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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 보따리/일화 보따리

산불과 작은 새

간천(澗泉) naganchun 2010. 4. 28. 05:35

 

산불과 작은 새

 

 

 

 

1. 한 마리의 작은 새

 

산불이 나서 훨훨 타는 큰 불을 보고 새나 짐승들은 모두 도망쳤다. 그 중에서 한 마리의 작은 새가 산불을 끄려고 필사적으로 자신의 날개깃에 골짜기의 물을 묻혀서 불 위에 물방울을 떨어뜨렸다. 이런 노력은 지치기만 할 뿐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다른 새들은 이 어리석음을 비웃었다 그러나 이 작은 이 일을 새는 계속하였다.

이 작은 새로서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늘의 신이 이 작은 새의 마음에 감동하여 큰 비를 내리게 하였다.

 

 

 

 

2. 한 마리의 벌새

 

남아메리카 선주민에게 전해오는 벌새 이야기이다.

한 때 숲이 불타고 있었다. 숲에서 사는 생물들은 뒤질 새라 먼저 도망쳐서 숲을 빠져 나갔다. 그러나 한 마리의 벌새는 입으로 물을 물고 한 방울씩 왔다 갔다 하면서 불꽃 위에 떨어뜨렸다. 동물들은 그것을 보고 “그런 일을 해서 도대체 무엇이 된단 말인가.” 하고 웃었다.

그 벌새는 이렇게 답하였다

“나는 나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뿐이다.”

 

3. 어떤 작은 새 이야기

 

산불이 났다. 거기에 사는 사자나 호랑이나 코끼리는 열심히 불을 껐으나 불길은 거세지기만 하였다. 내로라하는 그들도 힘에 부쳐서 안전한 바위 그늘에 숨어서 산불을 방관했다. 그 때 한 나리의 작은 새가 멀리 연못에서 자기의 닐개 깃에 물을 묻히고 왔다 갔다 하면서 불을 끄고 있었다. 동물들은 작은 새를 비웃어 말하였다.

그만 둬라 그만 둬. 우리들도 하지 못한 일을 작은 네가 물을 운반한다 해도 큰 불이 꺼지겠느냐.“

그러나 작은 새는 이렇게 답하였다.

“내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산이 불타고 있는데 할 수 없다고 해서 그대로 방관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