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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기타/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15) 고대의 길과 구글맵 (Google Maps)

간천(澗泉) naganchun 2020. 2. 5. 07:36

2020 ‘내가 쓰고 싶은 특집’ ‘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15) 고대의 길과 구글맵 (Google Maps)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세계사를 배웠던 것 같다. 로마제국은 길을 내면서 영토를 확장해 나아갔다. 소아시아 쪽으로 그리고 스페인과 영국 쪽으로, 또 다른 방면으로는 독일 남부로, 북아프리카로 동서남북 사방으로 길을 냈다. 그 길을 거꾸로 거슬러 걸어가다 보면 로마에 당도한다고 해서 그런 말이 나온 것이라고 한다.


고대사의 흔적으로 남아 있는 로마시대의 도로는 크고 작은 돌들이 모자이크처럼 박힌 돌길이다. 현실 세상 너머의 세상을 그리는 판타지 소설에서도 그 고대의 길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판타지소설 속 주인공들이 거쳐 가는 무대가 되는 곳의 배경으로 그 길이 등장한다. 물론 이것은 읽는 내 자신의 상상이다. 어디서도 그 길이 고대의 로마제국의 그 길이라고 고증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극 영화를 찍을 때면 민속촌 같은 곳을 찾아서 촬영을 해야 하는 것처럼, 고대의 길을 비유로 해서 배경으로 삼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그들은 아라고른의 인도를 받아 좋은 길을 만났다. 프로도가 보기에 그 길은 고대의 났던 길의 흔적 같았다. 한때는 넓게 잘 닦인 길이 홀린에서 고개까지 나 있었던 것이다. 산들 위로 이제 만월이 된 달이 떠올라 창백한 빛을 뿌리자 거뭇한 바위 그림자가 드러났다. 지금은 황량한 불모지에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는 그 돌들은 대부분 석공의 손으로 다듬어진 것처럼 보였다. <반지의 제왕 2권 p. 114>


그 로마로 통하는 모든 길에는 수천 년 역사가 어려 있다. 경계선이 없는 기다란 QLED 화면으로 그 길이 뚫이기 이전부터 길을 내는 그 당시의 광경으로, 그리고 인류의 중세 근세 현대로 이어지는 역사의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언제나 어느 지점을 호출하면 바로 그 당시를 찍어 놓은 영상을 열람할 수 있는 그런 도서관 같은 길.


지금은 도처에 CCTV가 달려 있고, 구글 맵으로는 지구상 어느 지점이든 볼 수 있는 세상이다. 구글 지도(영어: Google Maps)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이다. 구글 지도로 위성 사진, 스트리트 뷰, 360° 거리 파노라마 뷰, 실시간 교통 상황 (구글 트래픽), 장소 검색, 장소에 대한 정보, 도보, 자동차, 대중교통 길찾기, 호텔 예약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들이 직접 누락된 장소 추가, 잘못된 장소 수정 등의 참여를 할 수 있다.


고대의 길과 그 흔적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드는 생각인데,  앞으로는 어쩌면 현 시점뿐만 아니라 시간상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 어떤 시점도 볼 수 있는 기술도 실현될 것만 같다.

누군가 기록해 놓은 기록 영상이나 사진으로만 옛날을 가늠하는 것이 아니라,  시공간을 뛰어넘어 옛날 그 당시 그대로의 시점으로 들어가서 실제로 느껴볼 수 있는 기술 말이다. 말로만 듣던 그 시간여행자가 내가 될 수도 있다. 

타임머신, 증강현실, 가상현실 그 너머의 또 다른 그 무엇!!  꿈도 아니고 실제로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그 때와 장소로 말이다.


그렇다면 어느 시간대로 가보고 싶은가?  아니면 어느 시간대의 어떤 공간으로 가보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