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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14) 미스릴 : 보석이 무기라네!

간천(澗泉) naganchun 2020. 2. 3. 04:32

2020 ‘내가 쓰고 싶은 특집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14) 미스릴 : 보석이 무기라네!

 

   

 

가급적 더 가볍고 강한 소재에 대한 바람은 항공기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 생활 모든 부분에서 추구되어지는 것 같다.

 

최근 오스만 제국의 꿈<원제 : Rise of Empires - Ottoman>' 이라는 미국 드라마를 보았다. 1453년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을 담은 다큐드라마이다. 메메드 2세가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하는 이야기다. 극화된 곳곳에 오스만제국 및 비잔틴 제국 등 그 당시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의 코멘트를 곁들여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이 극을 포함하여 중세 영화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갑옷의 무거움에 보는 사람도 짓눌린다는 것이다. 저렇게 무거워 보이고 움직이기 어렵게 틀로 짜인 갑옷을 입고 철 투구를 쓰고 어떻게 싸웠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게다가 자기 키 만큼 크고 무거운 칼을 들고.

 

한 역사학자의 말에 의하면, 획기적인 살상무기가 없던 시대에는 적과의 근접거리에서 몸으로 부딪히면서 칼로 싸워야 하기 때문에 갑옷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고 한다. 오스만제국의 병사 중 정예부대는 갑옷을 거의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용맹함 하나로 적지에 뛰어드는 모습이 나온다.

 

갑옷은 방패와 함께 냉 병기시대(*화기가 보편화 되기 전)의 대표적인 방어구이다. 동물의 가죽, 질긴 천, 나무, 뼈 등으로 만든 일종의 증가장갑 같은 구조로 시작한 갑옷은 금속을 다루는 시대로 들어서면서 전성기를 이루고, 현대기술을 통해 방탄복과 방검복 등으로 발전한다.

강하고도 가벼운 소재에 대한 요구는 어느 시대건 있어 왔다. 판타지소설 반지의 제왕에서도 특출한 소재를 제시하고 있다.

 

보석이 무기라고? ......

그렇다면 난쟁이족은 어째서 이곳에 다시 돌아오려고 하는 거죠?

미스릴 때문이지. 모리아의 부는 황금이나 보석에 있는 게 아닐세. 그것들은 난쟁이족의 장난감에 불과해. 또 그들의 하인이나 다름없는 쇠붙이 때문도 아닐세. 물론 그들은 여기서 그런 것들을 찾아내긴 했지. 특히 쇠붙이를 말이야. 하지만 그것들을 얻기 위해서 굳이 땅을 팔 필요는 없었지. 원하는 것은 뭐든 교환하면 손에 넣을 수 있었으니까. 진짜 이유는 세상에서 오직 이곳에서만 모리아의 은이 나오기 때문이라네. 진은이라고 하기도 하지. 요정의 말로는 미스릴이라고 하고. 난쟁이들도 따로 붙여좋은 이름이 있지만 아무에게도 얘기해 주지 않는다네.

미스릴, 그건 모든 족속들이 탐을 낸 물건일세. 구리처럼 쉽게 다듬을 수 있고 유리처럼 광택이 나지. 난쟁이족들은 그것으로 담금질한 강철보다 훨씬 강하면서도 가벼운 금속을 만들어냈다네. 그 아름다움은 여느 은과 비슷하지만 미스릴의 아름다움만은 변색되거나 흐려지는 법이 없지. <반지의 제왕 2p. 160>

 

'미스릴(Mithril)'은 반지의 제왕의 작가 J.R.R. 톨킨이 창조한 명칭으로, 가볍기는 새털처럼 가벼우나, 강도는 강철보다 강한 은빛이 나는 귀금속이다.

 

정보통신의 발달과 과학의 발전을 위해서 경제계 및 학계 등지에서는 미국 실리콘벨리 등지로 벤치마킹을 위한 너도 나도 견학을 떠난다.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말이다.  

이젠 요정 나라로 벤치마킹을 가보자. 비행기 값도 들지 않는 요정 나라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