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창신 溫故創新 ongochangsin

단상/단상

맹서 유감 (猛暑 有感)

간천(澗泉) naganchun 2018. 8. 1. 10:12

맹서 유감 (猛暑 有感)



오늘이 최고로 덥다고 뉴스다. 그래서 더 덥다

덥다고 하니 너무도 덥다


어쩌다 길가에 서 있는 사람들의 그림자를 본다

사람의 그림자를 도로의 설치물 그림자가 삼킨다


무더위의 (猛暑의 그림자는 참으로 검다

검푸르게 짙은 여름의 그림자


도심의 여름

알박이 땅 도시의 그림자

건널목 신호등은 사람 발 폭 보다도 가느다란 피서 스팟이 된다


이 더위 울트라 더위

폭염의 시대

지져대는 구워대는 이 요지경은 그야말로 에어 프라이어(Air Fryer)

체감하기의 극한을 뛰어 넘는 폭염의 傘下

이글거리는 태양에 뭐라고 푸념도 못하고

추위처럼 움츠리는 우리가

온 몸으로 뿜어내는 하소연

“맹서 유감”이다


'단상 >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아버지의 유언 ‘터럭, 터럭’  (0) 2020.11.15
지팡이 유감  (0) 2018.11.30
한 해의 마무리는 메리 크리스마스   (0) 2014.12.24
퍼즐 맞추기처럼 재미있는 우리 한글   (0) 2014.10.08
가족 , 추석   (0) 2014.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