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도시 쥐와 시골 쥐
시골 쥐가 좋은 요리를 대접하려고 사이가 좋은 도시 쥐를 초대하였다.
두 마리는 흙덩이인 밭에 가서 보리 줄기나 무를 뽑아서 먹었는데 도시의 쥐가 이렇게 말하였다.
“네가 여기서 사는 것은 마치 개미와 같다. 그와는 반대로 나의 집은 풍요롭고 넘쳐난단다.
모든 사치에 둘러싸여 있다. 우리 집에 오지 않을 테야. 그러면 진기한 것을 양껏 먹을 수가 있다.”
시골 쥐는 이에 동의하고 친구와 함께 도시로 갔다.
집에 닿자 도시의 쥐는 빵에다 맥주 보리, 콩에 건조한 무화과, 벌꿀, 건포도, 정성을 다하여 바구니에서 상품의 치즈를 꺼내어 시골 쥐 앞에 내 놓았다.
눈이 휘둥그레지는 요리 앞에 시골 쥐는 정성 어린 말로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생활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슬퍼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음식을 먹으려 할 때 누군가가 문을 열었다.
쥐들은 찍하고 울면서 두 마리가 숨을 수 있을 만한 좁은 구멍을 찾아 얼른 도망쳤다.
그들이 다시 식사를 하려 하자 또 다른 누군가가 들어왔다.
배가 고파서 참을 수 없게 된 시골 쥐는 마침내 친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렇게 훌륭한 요리를 해 주었는데 이것은 당신 혼자서 드십시오.
이렇게 위험이 많으니 도저히 즐길 수가 없습니다.
나에게는 흙덩이 밭에서 먹는 것이 성에 맞습니다. 거기는 안전하고 무서운 것도 없이 잘살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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