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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월요단상

인간관계의 기본을 다지자

간천(澗泉) naganchun 2011. 6. 13. 04:55

 

인간관계의 기본을 다지자

 

 

 

그제도 묻지마!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는 보도가 있었다(2011.6.3). 이혼한 아내와 닮아서 살인에 이른 것이라 한다.

어떤 조사에 의하면 경찰청의 분석 결과, ‘묻지마 범죄’로 꼽히는 ‘우발적 또는 현실불만으로 인한 살인’은 2007년 366건, 2008년 454건, 2009년 572건으로 2년 새 56%나 폭증했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자식이 친 부모를 살해하는 일, 어미가 자식을 살해하는 엽기적이고 폐륜적인 살인 사건마저 일어나고 있다.

무슨 때문일까? 범죄를 저지르는 자의 외적 요인을 들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 자체가 변질되고 있는 때문이다.

 예전에는 인간으로서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다.

인간으로서의 기본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일에나 기본이 중요하다. 기본이 되어 있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

그것은 공부만이 아니라 스포츠나 사업이나 인간관계에도 적용된다.

기본은 쉽게 익힐 수 있고 실행하기도 간단하다.

누구든지 쉽게 할 수 있으니까 기본인 것이다.

그렇게 쉬운 것이지만 참으로 기본에 충실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왜냐하면 그 기본이라고 해서 익힌 것이 몸에 베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인간관계의 기본이 되는 예절의 실행은 실제 행동으로 나타나야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그것이 몸에 베이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불상사를 일으키는 수가 많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어릴 때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데에는 먼저 부모, 형제, 처자 곧 육친(六親)과의 관계를 기본으로 하여 넓은 사회의 타인과 조직과의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이 되는 도덕률이 소위 유교에서 말하는 오륜이라고 생각한다.

오륜은 수 백 년 동안 우리 한국 전통 사회에서 강조되어온 도덕률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낡은 도덕률이라 하여 소홀히 하여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강조하는 바가 없어서 젊은 세대에서는 그런 도덕률이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하고 더구나 그 실행이 강조되지도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반드시 고래의 개념으로 오륜을 생각하자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겪어야 하는 인간관계의 범위가 육친(六親)에서부터 넓은 사회로 발전되어 간다는 관점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가정에서 어릴 때부터 자녀들에게 익히고 습관화하여 실천 하도록 지도하는 데에 힘쓰자는 생각이다.

 

어려서부터 부모와 자식 간에는 인간으로서 가장 가깝고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이므로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는 자녀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부자유친/父子有親), 국가나 사회, 조직의 리더와의 관계는 도리나 법률 또는 계약에 따라 그 의리를 지켜야 성립된다는 것을(군신유의/君臣有義), 남편과 아내 또는 남자와 여자는 선천적으로 신체의 구조와 기능이 다르고 따라서 그 역할도 다르다는 것을(부부유별/夫婦有別), 나이가 많은 사람과 어린 사람과의 사이에는 차례가 있다는 것을 그래서 형은 아우를 사랑하고 아우는 형을 따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장유유서/長幼有序). 친구 사이에서는 신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붕우유신/朋友有信) 강조하고 실천하도록 했어야 하는 것이었는데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고래의 오륜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인간관계의 기본 도덕규범으로서 이를 익히고 마음에 새기고 몸에 베이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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