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창신 溫故創新 ongochangsin

단상/월요단상

배우고자 하는 마음

간천(澗泉) naganchun 2011. 6. 20. 04:19

 

 

배우고자 하는 마음

 

 

사람은 배우지 않고는 무엇 한 가지도 생각할 수 없다. 어려서는 어버이에게서, 학교에서는 선생님에게서, 취직을 하면 선배에게서 가르침을 받고 배우지 않으면 독자적인 생각을 가질 수 없는 존재이다.

배우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우주 만물이 선생님이 되고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은 목석이거나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거나 들판이 부는 바람이나 펄펄 내리는 눈 같은 자연현상이 모두 나의 선생님이 된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선생님에게서라도 배우고자 하는 겸허하고도 솔직한 마음과 자세를 가지는 것이며 그런 자일수록 자신의 독창력을 발휘할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배우고 가르치는 어떤 진실 그 자체의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 것을 통하여 자기 나름의 지혜를 생산하는 공부가 필요하고 그 지혜야말로 우리 생활에 보람 있는 구실을 하게 된다.

우리가 배우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머리로 배워서 이해해야 하는 지적인 학습이 있고, 손으로 익혀서 숙달시켜야 하는 기능적인 학습이 있고, 행동으로 실천함으로써 습관화하여 몸에 배이게 해야 하는 태도의 학습이 있다.

한 번 배우는 그것만으로는 잊어버리거나 애매한 이해, 어설픈 기능, 실수하는 행동에 그칠 수밖에 없다. 배운 것을 끊임없이 반복하여 복습하고 연습하고 훈련하여, 지식은 명료하게 이해하여 깨닫게 되고, 기능은 숙달되고, 좋은 태도가 몸에 배어서 체득되고 자기 나름의 지혜로 발전될 때 그 얼마나 기쁘겠는가.

공자님은 <학이시습(學而時習)> 곧 배워서 때때로 익힌다고도 하셨고, <학불염(學不厭)하고 회불권(誨不倦)> 곧 배움을 싫어하지 않고 가르침을 게을러 하지 않았다고 하셨다. 지금은 생애교육 시대라 한다. 어린이이거나 노인이거나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간직하여 모르는 것은 누구에게나 겸허히 배우고 내가 알면 모르는 자에게 친절히 가르쳐주어서 지혜를 얻도록 도와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단상 > 월요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히려 ‘교권 강화 조례’를 만들어야--.  (0) 2011.07.04
지식과 지혜  (0) 2011.06.27
인간관계의 기본을 다지자  (0) 2011.06.13
풍요 속의 절제  (0) 2011.06.06
웃는 얼굴  (0) 201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