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 속의 절제
요즘 우리는 풍요를 누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적어도 20년 전만해도 우리나라가 잘 사는 나라라고 생각되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최근에 우리나라는 세계 13위권 안에 드는 나라로서 실제로 우리는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셈이다.
살림이 어렵고 가난했던 옛날에는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남을 배려하는 인정이 있었고 삶의 여유로움이 있었고 절약과 저축이 생활에서 강조되었다.
사마천(司馬遷)의 사기화식전(史記貨殖傳)에는 “곡식 창고가 차면 예절을 알고, 의식이 족하면 영욕을 안다.(倉廩實則知禮節, 衣食足而知榮辱.)”고 하였는데,
오늘 날은 살기가 좋아졌는데도 예절을 알고 영욕을 알기는커녕 엄청난 엽기적인 살인 사건, 폐륜적인 살인 사건이 잊을 만하면 언론에 보도되곤 한다. 그리고 사기와 부정부패로 치욕의 구렁으로 떨어지는 인사들을 자주 보고 있다.
우리는 이 풍요로움 속에서 무엇을 강조해야 할 것인가?
나는 절제하는 법을 배우고 엄격히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 가지고 싶은 것을 모두 실현하려면 무리가 따르고 그것이 지나친 욕심이 되어서 죄를 낳고 그로 인하여 폐가 망신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들 주변에서 우리를 유혹하는 것 중에 가장 매력이 있고 강한 힘을 가진 것은 부일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돈에 눈이 어두워지는 듯하다. 또한 권력과 명예이다. 돈이 생겨 부를 이루면 도의원이 되려 하거나 국회의원이 되어 권력을 차지하려고 정당에 줄을 대고 표 모으기에 힘을 쏟는다. 그도 아니면 명예와 명성을 얻고자 하여 힘을 쏟는다. 그렇지 않으면 무모한 쾌락이나 충동적 소유 심리의 유혹에 빠지는 수도 있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내 신분에 맞는 일인가? 또 그 일은 가치가 있는 일인가? 그 일을 이루기 위하여 구상하는 나의 방법은 적절성이 있는가? 결과로 얻어지는 효과는 어떠할 것인가? 등을 엄격히 분석하고 판단하여 실행하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뻗을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야 할 것이다. 강력한 유혹의 힘에 엄격한 절제가 요구되는 시대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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