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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10

돌봄의 시대 4. 접기의 달인 집착의 달인 : 접고 여미고 각을 세우고 /손끝 감각에 대해서

두루마리 휴지를 보고 미소 짓는 판다 할머니는 요양원에서 모두의 사랑을 받는 존재다. 그저 휴지더미라곤 하지만, 그녀에게 있어서는 작품이다. 할머니는 두루마리 휴지를 손에 쥘 때마다 그 손끝이 섬세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마치 오래전 한복을 만들던 때처럼, 그녀는 작은 조각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휴지를 펼치고 접고, 가로와 세로를 잰 듯 반듯하게 정리한다. 그 결과물은 자신의 호주머니에 차곡차곡 들어가고, 때로는 윗도리 속까지 침투한다. 어디에 두루마리 휴지가 보이면 손이 저절로 가는 그 손길, 마치 오랜 세월 익숙해진 손놀림으로 차곡차곡, 꼼꼼하게 접고 또 접는다. 그렇게 접힌 휴지들은 윗도리 주머니에, 바지 주머니에, 심지어 워커 손잡이 옆에도 꽉꽉 들어찬다. 모든 종이 하나하나가 정확히 각을 맞추..

돌봄의 시대 2025.02.09

돌봄의 시대 3. 우리 아들 온다 켄나?! 치매와 틱 장애: 반복의 의미

우리 아들 온다 켄나?   "우리 아들, 우리 아들"  봉라니 할머니는 경상도 사투리로 부드럽게 말을 건네며 항상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우리 아들 온다 켄나?” 이도 없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절망과 희망이 뒤섞인 눈빛으로 요양보호사에게 아들을 찾는 질문을 던진다. 얼굴을 위아래로 흔들며 "우리 아들한테 전화해봐라, 우리 아들 온다고 했나"라는 말을 반복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패턴이 되어버렸다. 그녀의 반복적인 행동과 질문은 그녀가 치매와 틱 장애를 동시에 겪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그 반복 속에는 잊혀지지 않는, 아니 잊을 수 없는 어머니의 사랑과 기다림이 담겨 있다. 봉라니 할머니의 증상은 단순한 기억의 문제가 아니다. 치매 환자들은 종종 과거의 기억에 머물며 그 기억을 반복하는 경향..

돌봄의 시대 2025.02.08

구미인과는 유전자도 체질도 이렇게 다르다.

구미인과는 유전자도 체질도 이렇게 다르다. 심근경색, 치매--일본인이 이 들 병을 막는 비결은? 인종이 다르면 체질도 다르고 맞는 식사나 건강법도 다르다. 그런 사실이 여러 가지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일본인에 맞는 건강법이란 어떤 것일까? 신간 『일본인의 에서 본 병에 걸리기 어려운 체질 만드는 법』(고단샤 블루박스)에서 특별 편집하여 보여드린다. 일본인과 유럽계 사람의 위의 모양은 다르다. 일본인에게 많은 탄수화물을 중심으로 먹어온 일본인은 위의 모양도 변하였다. 갈고리 모양의 구상위(鉤狀胃)라 해서 세로로 길고 갈고리의 바늘처럼 굽은 모양을 하고 있다. 곡물은 식물섬유가 많기 때문에 위의 선동에 따라 흐물흐물해 질 때까지 부스고 충분히 처리해서 장으로 보낼 필요가 있는데 위가 주머니 모양이 되어서..

과학/과학 2022.08.24

생애를 통하여 계속 쓰이는 신경세포를 지키는 오토파지(2/2)

생애를 통하여 계속 쓰이는 신경세포를 지키는 오토파지(2/2)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단백질은 응집하면 세포독성을 가진다. 단백질에는 응집하여 덩어리를 만들기 쉬운 것이 있다. 응집성 단백질은 세포독성을 가지는 때문에 그것이 축적되면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어 질환의 원인이 된다. 예를 들면 α1-안티트립신은 간장세포가 만들어 혈액에 분비하는 단백질인데 이것에 Z변이라는 변이가 일어나면 응집하기 쉬워진다. 이 ATZ라 불리는 변이 단백질의 응집덩어리가 간장의 세포에 축적되면 간변성을 일으킨다. 우리들은 오토파지가 ATZ를 선택적으로 분해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응집한 ATZ의 축적에 의해서 간변성을 일으키게 한 마우스로 오토파지의 작용을 활발히 하자 세포 중의 ATZ의 양이 줄고 증상이 경감되는 ..

과학/과학 2022.08.09

생애를 통하여 계속 쓰이는 신경세포를 지키는 오토파지(1/2)

생애를 통하여 계속 쓰이는 신경세포를 지키는 오토파지(1/2)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세포가 자기의 성분을 스스로 먹고. 분해하는 기능이 이다. 실은 환자로부터 우리들을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을 알았다. 오토파지의 주요한 기능이란 그래서 외래 유해물의 격리.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질환과의 관련에서는 3번째의 기능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은 곧 알 수 있지만 그 이외의 기능도 우리들의 건강이나 생명유지에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는듯하다. 이번 알츠하이머 등 단백질의 이상한 축적이 원인이 되는 질환과 그에 대항하는 오토파지의 역할에 대해서 보기로 한다. 해설은 오토파지 연구의 제1인 자인 요시모리 다모쓰(吉森保) 씨이다. ===*오토파지 (Autophagy) 오토파지란 세포가 가..

과학/과학 2022.08.08

실어증이란 어떤 병인가,

실어증이란 어떤 병인가, -많이는 뇌혈관장해의 후유증 치매와는 다르다.- 니시와키게이코(西脇恵子) 도쿄도언어청각사회회장에게듣는다. 배우인 브루스 윌리스(Walter Bruce Willis, 1955년 3월 19일 -) 씨가 은퇴를 표명하는 원인이 된 것은 실어증이다. 보기만으로는 모르는 병이고 치매와의 다른 점을 비롯하여 오해도 많다고 한다. 실어증이란 어떤 병인지 도쿄도언어청각사회 회장(일본치과대학 강사)인 니시와키게이코(西脇恵子) 씨에게 들었다.(질문자=요미우리신문 전문위원 다무라요시히코/田村良彦) 뇌의 언어에 관련되는 부위가 손상되어서(니시와키게이코 작성) ===실어증이란 한 마디로 말한다면 어떤 병인가. 언어를 쓰는(조작하는) 일에 대한 장해이다. 대뇌의 언어야(言語野)라 불리는 언어에 관계하고 ..

과학/과학 2022.07.15

시간이란 무엇인가? (4)

시간이란 무엇인가? (4) -가장 신변에서 가까운 존재의 에 최신과학이 다그친다.- 시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란 어떤 것인가. 그 존재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하면 어리둥절해진다. 그러나 뇌과학 분야에서는 고 갈파하는 연구결과가 있다. 오사카대학의학부 교수인 기타사와 시게루(北澤茂) 씨는 여러 가지 시제를 포함한 문장(예를 들면 등)을 피험자에게 들려주고 동시에 뇌의 각부의 혈류를 재어보았다. 그러자 에 관계되는 시제를 포함한 문장을 들은 때만 유의하게 많은 혈류가 생긴 장소를 찾았다. 거기는 대뇌의 내측면에 있는 계전부(楔前部)라는 장소로 예를 들면 등 현재에 관계하는 문장을 들음으로써 그 부분이 강하게 활성화하였다. 계전부는 해마와 굵은 신경으로 이어져 있어서 계전부에 들어간 정보는 곧 해마에서 기억..

과학/과학 2022.02.10

치매를 일으키는 뇌 안의 이상한 단백질을 가시화하다.

치매를 일으키는 뇌 안의 이상한 단백질을 가시화하다.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가 검사 약 개발- 나이가 들면서 뇌 안에서 축적되어 치매를 일으키는 이상한 단백질을 체외에서 정확도 높게 가시화 하는 검사 약을 개발했다고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量子科學技術研究開発機構・放射線醫學綜合研究所)(방의연, 지바시)의 연구가 30일(2020년 10월) 미과학지 전자판에 발표하였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 등 복수의 타입이 있는데, 가시화로 인하여 질환을 특정함과 동시에 치료약 개발에 구실을 할 가능성이 있다. 치매 중에 알츠하이머병, 레비소체형, 전두측두엽변성증(前頭側頭葉變性症)은 뇌 안에 와 라 불리는 이상한 단백질이 축적되어 신경세포를 상처 내어서 증상이 나타난다. 질환에 따라 단백질의 종류나 축적..

과학/과학 2020.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