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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수수께끼/역사의 수수께끼

잔 다르크 이야기

간천(澗泉) naganchun 2016. 10. 15. 07:56




잔 다르크 이야기

-신의 사자인가, 광신자인가, 잔 다르크의 생애--

 

잔 다르크 상

(1412-1431)

 

하늘에서의 소리

 

프랑스 북동부 로넨 지방을 흐르는 무스 강변에 돈레미라는 마을이 있다. 지금부터 약 600여년 전인 141216일 이 마을의 유복한 농부의 집안에 하나의 여아가 탄생하였다. 그 소녀는 어릴 때 이름을 자네트라 하고 후에 기적의 아가씨로서 역사에 조각될 운명이었다.

아버지는 쟈크 다르크라 해서 마을에서도 손꼽히는 명사의 한 사람이었다. 어머니는 이사베르 로메라 해서 매우 신앙심이 두터운 여성이었다. 그 밖의 형제자매에 대해서는 자세한 것을 모른다.

1425년 어느 여름 낮쯤에 집 뒤에 있는 작은 과수원에서 혼자 놀고 있던 잔 다르크는 돌연 눈부신 빛이 자신에게 쏘이는 것을 느끼고 또한 귓가에서는 남에게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주위에는 사람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데 소리만 머릿속에 울리는 기묘한 감각이었다. 소리는 오른쪽에 있는 교회에서 들려오는 것 같았다.

그 소리는 매우 온화하게 들려서 자신은 성 미카엘이라고 말하고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었다.

잔 다르크여 이제부터 나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너는 조국을 구하기 위하여 신에 의하여 선택되었다. 남장을 하고 무기를 갖추어 사람들을 선도해야 한다. 그러면 모든 사람은 너를 따를 것이다.”

그것은 잔 다르크가 13세 때의 일이다. 그 후에도 그녀의 몸에는 불가사의한 일이 차례차례로 일어 났다. 그때마다 성 미카엘의 소리를 듣게 된 것이다.

 

무너지기 직전의 프랑스

 

그 당시 프랑스는 영국과의 백년전쟁에 골몰하고 있었다, 그래서 중병인 같은 신세였다. 오랜 전쟁 때문에 국내 산업은 피폐해지도 도적단이 각지에 출몰하여 약탈을 일삼았다. 젊은이는 군에 끌려가야 했고 이를 거부하면 교수형에 처해졌다. 농민으로서는 군대란 적이건 우군이건 무관하게 생각했었다.

그들은 조달이라는 명목으로 가축을 빼앗고 여자에게 덤벼들었다. 금이나 보석을 감출 만 한 자는 잔인한 고문에 처해졌다. 저항하면 아궁이에 처넣어져서 불타 죽는 자도 생겼다. 사람들에게는 살아갈 희망은 없고 자포자기 상태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기에 바빴다.

그런 속에서도 국내의 제후들은 영국에 따르는 자와 프랑스에 충성을 맹세하는 자로 나뉘어졌다. 그러나 영국에 따르는 자의 수가 훨씬 많았다. 영국은 프랑스의 서북부를 중심으로 지배하고 있어서 단지 오르레앙만이 대해의 고도처럼 겨우 버티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그것도 겹겹으로 영국군에 포위되어 마치 풍전등화 같았다.

농성은 1년 이상 계속되어 오르레앙 성의 양식은 이제 막 바닥이 나게 되었었다. 만일 오르레앙성이 함락되면 얼마 남은 프랑스에 맹세하던 제후들도 영국 편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동시에 영국군이 로와르강을 넘어서 노도처럼 프랑스 전토가 산사태처럼 와해되고 말 것은 분명했다.


시논성으로 다가오는 위험

 

하늘에서의 소리에 주저하고 있던 잔 다르크는 이제 올 것이 왔다. 소리가 그녀에게 행동을 재촉한 것이다. 그것은 1주에 2, 3번이나 들려왔다.

잔 다르크야 로페르에게로 가라 몇 사람의 기사가 너를 맞을 것이다. 그래서 오르레앙의 포위망을 푸는 것이다.” 들리는 소리에 따라 갔더니 로페르라는 군의 대장이 있었다. 로페르는 대단한 고집퉁이라서 청음에는 잔 다르크를 만나려고도 아니 하였다. 잔 다르크는 몇 번이나 찾아갔다. 그래서 마침내 그녀의 열심이 로페르 대장의 마음을 움직였다.

잔다르크여! 너의 경건한 기도가 신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일 것이다. 6명의 부하가 있는데 전원을 너에게 부속시킨다. 모두 조국을 사랑하는 자들이다. 가거라! 길은 험하지만 너라면 반드시 해낼 것이다. 그래서 함락 직전의 오르레앙을 구출하라.”

잔 다르크의 순수한 마음에 감동한 로페르는 말과 무구를 주고 강한 젊은이를 종자로서 붙여주었다. 이리하여 잔 다르크는 원군을 구하기 위하여 시논성으로 샤루루 왕자에게로 가게 되었다. 그러나 시논성까지의 길은 꽤 멀고 게다가 영국군에게 통하는 부르고뉴파의 제후의 세력권 내를 돌파하지 않으면 안 된다. 들키면 그 자리에서 죽게 된다.

고난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일행은 야간에 행동하고 낮에는 쉬고 때로는 비밀 루트나 운하를 건너서 활동했다. 그래서 마침내 11일간으로 500킬로미터를 주파하여 해내었다. 위험하기 짝이 없는 적진을 돌파하여 보기 좋게 시논성에 도착하였다.


샤루루왕태자에 알현

 

이때 시논성에는 26세인 샤루루 왕자가 있었는데 참으로 소심자라고 할 만큼 우군의 고전을 눈앞에서 보면서도 매일 밤을 새워 술판에 빠지고 세상을 버린 사람처럼 하고 있었다. 게다가 시기심이 강하여 목숨을 걸고 잔 다르크 등이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참으로 신의 사자인 소녀인지를 시험해보려는 충동을 받았다



샤루루7세

  

그래서 왕자는 장난기로 자신의 자리에 다른 귀족을 앉히고 자신은 많은 귀족들 가운데 섞여 있기로 하였다. 만일 참으로 잔다르크가 신의 사자라면 참 왕자를 찾아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3월 저녁 무렵인데 난로에는 불이 피워지고 무수의 촛불이 널따란 실내를 밝히고 있었다. 밖은 흐린 날이다. 이제 막 때마침 함박눈이 창밖에 흩날리고 있었다. 300명 정도의 기사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이제부터 일어날 일거일동을 보고 있었다. 동시에 일제히 전원이 입구 쪽을 본다. 침묵이 흘렀다.

이윽고 알현실에 잔 다르크가 들어왔다. 3사람의 기사가 잔 다르크의 배후를 둘러싸듯이 이어져있다. 검은 옷에 회색의 털옷을 입은 소녀의 모습이 나타났다. 갈색의 가죽 구두를 신고 섰는데 작은 키에 150센티 정도이다. 피부는 희고 머리카락은 짙은 밤색이었는데 남자처럼 짧고 목에서 잘라 있다. 눈은 크고 두 눈 사이가 약간 벌어진 느낌이었다. 보기에 따라서는 엄한 표정이다. 그러나 그것은 긴장감에서 입술을 굳게 다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러 개의 촛불과 난로 불로 눈은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다. 잔 다르크가 나타난 때부터 넓은 방은 독특한 분위기에 싸였다. 기사들은 그들이 경건한 것임을 알아 차렸다. 잔 다르크는 왕의 좌석 쪽을 흘깃 보았으나 그쪽으로는 가지 않고 둘레를 둘러보더니 수많은 귀족들 사이를 비집어 들어갔다. 그 눈초리는 맑고 멀리를 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가 나가는 방향에 사람들은 차례차례로 길을 열었다. 이윽고 한 사람의 청년의 얼굴을 확인하자 잔 다르크는 미리 보아 둔 것처럼 그 방향으로 나갔다.

입이 크고 매부리코에다 기다란 눈매의 청년이다. 그가 바로 샤루루 왕자 그 사람이다. 이윽고 왕자 앞에 무릎을 꿇고 튕기는 소리를 올렸다.

왕자님, 저는 신이 뜻에 따라 왔습니다. 오르레앙의 포위망을 풀고 신의 뜻임을 나타내 보이겠습니다.” 여자로서는 낮으면서 맑게 울리는 소리였다.

그 동안 귀족들은 어떻게 해서 만나본 일도 없는 잔 다르크가 왕자임을 알았을까 하고 속삭였다. 샤루루 왕자는 처음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는데 잔다르크의 순수한 신앙심에 감동되었는지 잔 다르크를 시험해보려고 한 것을 사과했다.

내가 왕태자인 샤루루이다. 미안하다. 그대가 참으로 신의 사자인지를 시험해보고 싶었다. 용서해라.” 하고 말하였다. 잔 다르크에게 군대를 붙여줄 것을 약속하였다. 잔 다르크를 위하여 준비된 백마를 보냈다 한다.

확실히 만난 일도 없는 왕자를 잔 다르크가 찾아내었다면 기적 이외의 아무것도 아닐지 모른다.

사실이 어떠했는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있는 일도 아니지만 그러나 거느리고 있는 기사들 중에 샤루루 왕자의 용모나 성격을 숙지하고 있었던 잔 고레하는 사람이 있었다. 잔 다르크에게 사전에 알려주었을 것이라는 것도 생각된다. 또 잔 다르크 자신도 왕자의 성분 상 자신이 시험 당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여 왕자의 신체적 특징을 그들에게서 잘 들어 두었을 것이라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왕자에게서 원군을 얻은 잔 다르크는 오르레앙을 목표로 나아가게 된다. 그 무렵에는 프랑스의 군사들은 잔 다르크가 신의 사자임을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이 때 17세인 잔 다르크는 은색의 투구를 쓰고 은색의 갑옷을 입고 백마를 타고 프랑스군의 선두에 서 있었다. 천사가 그려진 흰 깃발 창끝에 꽂은 잔 다르크는 씩씩함에 더해서 경건하기도 하였다. 선두에는 성직자를 집합하여 성가를 부르면서 행군하였다고 하니 틀림없이 신의 군대임에 틀림이 없었다. 이런 상태였으므로 프랑스군의 사기는 충천하고 싸움이 시작되기 전에 영국군을 압도하였음은 당연하다.


오르레앙의 포위를 풀었다.

 

긴 행군 끝에 잔 다르크가 이끄는 군대는 영국군에게 포위되고 있는 오르레앙 성에 다가가고 있었다. 그런데 오르레앙 주위에는 영국군이 완강히 버티고 있어서 도저히 더 가까이 다가갈 수가 없었다. 이렇다면 뗏목으로 강을 건너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것도 앞에서 바람이 불고 있으면 만만한 일은 아니다.



잔 다르크 동상


이것은 어떻게 된 일인가 하고 군사들이 불안해하기 시작할 무렵 불가사의하게도 갑자기 바람이 바뀌었다. 그 덕분에 잔 다르크는 뗏목에 분승하여 로와르강을 건너 영국군의 방해를 받는 일 없이 오르레앙성에 입성할 수가 있었다.

이때 시민들의 열광은 대단했다. 잔 다르크가 머물고 있는 군진에는 시민들이 모여들어 면회를 요구했다. 시민들로서는 자신들의 희망의 별로서 신의 사자라는 소문으로 한눈이라도 잔 다르크를 보고 싶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 지방에는 옛날부터 조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로레느에서 나온 한 사람의 성녀에 의하여 구원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사람들은 이 전설의 성녀야말로 잔 다르크라고 생각하여 의심하는 사람이 없었다.

마치 민중으로서는 잔 다르크는 카리스마가 있는 소녀와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그로써 잔 다르크는 스트레스를 느껴 괴로워한 것도 사실이다. 그녀는 불면증으로 고민하게 되었다.

로와르 강에는 다리가 걸려 있었는데 영국군이 장악하고 있어서 오르레앙에서는 남쪽과의 보급이 끊기어 있었다. 싸움은 이 다리를 사수하려는 영국군의 진지를 함락시키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때 사실에 따르면 잔 다르크는 화살을 맞아서 부상 중이었다. 이 소식을 듣고 어쩐 일이야. 신의 사자도 부상을 당하는 건가?”라고 하여 프랑스군은 갑자기 의기소침하여졌다.

그러나 잔 다르크의 부상은 경상으로 즉시 전선으로 복귀하여 다시 병사들의 사기를 고무하기 시작하였다. 그런 덕분으로 과연 신의 사자는 진짜였다는 평가가 한층 높아지기도 하였다.

잔 다르크는 언제나 선두에서 병사들을 고무시킨 것은 사실인 듯하지만 전투 그 자체에는 한 번도 참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부상당한 상처도 화살이 흘러가서 맞은 것으로 매우경상이었다고 생각한다.

잔다르크를 신의 사자라고 믿고 있는 프랑스 병사들의 기세는 점점 극성스러워져서 맹렬하게 성으로 돌진하였다. 오르레앙의 종이란 종은 모두 울리고 영국군은 협공 당하여 붕괴하여 도망치고 그 자리에는 시체만 남았다.

이리하여 붕괴 직전에 처한 오르레앙은 잔 다르크가 와서 10일 정도로 해방되었다. 그러나 아직 기뻐하기에는 일렀다. 다음은 란스까지 가서 사루루 왕자에게 대관시키는 일이 남았다. 그리함으로써 프랑스 전국토의 제후들이 결속하고 친영국파의 제후들은 약해질 것이다.

신의 사자라는 믿음이 연전연승으로 이루게 하였고 따라서 1년 정도로 란스 성에 입성하였다. 이에 이르러 왕자를 사루루 7세로서 왕위에 즉위시키는 일도 이루어지게 되었다.

 

샤루루 7세의 배신

 

지금은 최후로 파리를 탈환하여 영국군을 바다 저쪽으로 내모는 일이 남았다. 그러나 이에 이르러 중요한 샤루루 7세는 이에 응하지 않을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로서는 잔다르크가 별로 달갑지 않은 존재로 비치는 것이었다.

신의 사자로서 신의 명을 받은 농민의 딸이 없는 한 프랑스군은 폐부가 빠진 것 같고 적에게 승리할 수도 없는 것이다. 행운의 표징이라고 해서 이미 왕이 된 그에게는 잔 다르크는 잘난 척하는 존재로서 그에게는 마음에 거슬리는 존재 이외의 아무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이후의 교섭은 무력이 아니라 돈으로 정리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왕에게는 이미 그녀는 쓸모없는 존재였다. 그런 때문에 샤루루 7세는 가장 중요한 전투에서 잔 다르크에게 원군을 보내지 않았다. 그런 결과 잔 다르크는 파리를 목전에 두고도 패전을 맛보아야 하게 되었다. 그것도 우군의 배신이라는 비정한 일을 당하게 되었다.

성으로 퇴각해오는 잔 다르크를 기다리려고도 아니하고 혜자에 걸린 다리를 들어 올려버리는 것이었다. 이리하여 눈앞에서 퇴로가 막힌 잔 다르크는 영국군에게 포위되는 운명에 처해졌다. 그것은 1430523일 저녁의 일이었다.

 

마녀의 오명이 입혀졌다.

 

체포당한 잔 다르크는 여러 성으로 돌려져서 유폐당하는 몸이 되었다. 그해 12월에는 프랑스 북부의 루앙에 보내졌다. 잔 다르크를 체포한 부루고뉴파이 필립이 그렇게 원한을 품고 있는 영구군에게 금화 2만으로 팔아버린 것이었다. 샤루루 7세는 잔 다르크에게 큰 은혜를 받았는데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몸값을 내줄 생각은 하지 않고 그녀의 운명에 대해서는 무관심이었다. 교회는 교회대로 잔 다르크에게 이단자의 낙인을 찍고 마녀 취급을 하였다.

이처럼 적과 우군 양쪽에서 배신당한 불쌍한 잔 다르크는 영국군의 손에 의하여 종교재판에 회부하게 되었다. 그 결과 잔 다르크에게는 마녀라는 오명을 입히고 화형에 처해지게 되었다.

1431530일 광장 중앙에 높이 쌓아올린 장작에 불이 지펴지려는 순간까지도 잔 다르크는 지금이라도 기적이 일어나서 자신을 살려낼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몇 번이나 자신의 머릿속에서 자신을 이끌어준 미카엘의 소리도 들리지 않을 뿐 아니라 아무런 기적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윽고 불이 지펴지고 화염이 발밑을 힘찬 기세로 감싸고 있었다. 머리도 타고 온 몸이 타기 시작하여 전신의 괴로움을 참을 수가 없었다. 잔 다르크는

에수님 예수님!” 하고 절규하였다. 이윽고 전신은 불꽃으로 보이지 않고 스러졌다.

처음에는 욕을 퍼부었던 군중은 죽음의 깊은 못에서 절규하는 잔 다르크의 경건한 태도에 감동하여 최후까지 무릎을 꿇고 소리 지르며 울었다.

그런 순간 무엇인가 화염 속에서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군중 속의 한 사람이 그것은 한 마리의 하얀 비둘기로 보였다 한다. 그 비둘기는 잔 다르크의 영혼의 화신이었을 것이다.

이리하여 잔 다르크의 19년의 짧은 생애는 끝났다. 고향을 떠나서 2년이었다. 그 후 잔 다르크의 타고 남은 재는 세느강에 뿌려졌다. 잔 다르크에게 큰 은혜를 받은 샤루루 7세는 소녀의 한 사람의 목숨을 바치면 되는 것이다.”하고 내뱉듯이 말하였다고 한다.

 

영원한 신의 사자로서

 

잔 다르크가 참으로 신의 계시를 받았는지 어떤지는 모른다. 지나친 신앙심이 환청으로 들린 것은 아닐까. 600년이 지난 지금으로는 그 진실은 영원한 수수께끼이다.

역사적 진실은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다. 그녀는 전설의 인물이 아니고 확실히 실재했다. 게다가 붕괴 직전의 프랑스가 이름도 없는 한 소녀의 활약으로 파괴에서 기적적으로 구원된 것은 사실이다. 조국을 구해야 한다는 소녀의 건강한 기상과 활약이 절망에 빠진 프랑스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갈 용기를 싹트게 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 비극적인 죽음으로부터 구해지지 아니하였다. 경건한 잔 다르크는 성미카엘의 소리에 따라 마음속으로 믿고 행동한 것이었다. 그래서 최후까지 신의 구원을 믿고 있었는데 그 보답은 없었다. 너무나 비정한 운명이었다.

마녀라 하여 처형된 잔 다르크였지만 그러나 그 후 몇 번의 재판을 거쳐 1920년에는 성녀로서 성자의 한 사람으로 더해지게 되었다. 그것은 그녀의 죽음으로부터 500년이 지나서의 일이었다.

현재 그녀가 낳은 고향인 돈레미 마을에는 성 잔 다르크라는 이름의 교회가 세워졌다고 한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용기와 정렬이 불꽃처럼 타오르는 한 오르레앙의 소녀 잔 다르크는 신의 사자로서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


  *출처= 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OEST&articleno=3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