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하나의 種에서 진화했다

 

"인류는 하나의 種에서 진화했다"

 

 

• 김강한 기자 입력 : 2013.10.19 03:02 (2013년 10월 20일 조선닷컴)

국제연구진, 180만년 前 두개골 조사… 다양한 조상 있다는 기존 학설 뒤집힐 수도

 

현생 인류가 서로 다른 여러 종(種)에서 진화한 후손이라는 오래된 학설이 뒤집힐 수도 있다고 BBC가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이 아프리카와 유라시아에서 발견된 유골들을 분석한 결과 인류가 같은 종에서 진화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유럽의 조지아 국립박물관 과학자들을 비롯한 국제연구진은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린 논문에서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약 80㎞ 떨어진 드마니시에서 발견된 180만년 전 인류의 두개골 특징을 분석한 결과 여러 종의 초기 인류 특징을 한꺼번에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180만년 전 인류로 추정되는‘두개골 5’가 지난 2005년 유럽에 있는 조지아의 드마니시에서 발굴되고 있다. 이 두개골 등을 분석해온 과학자들은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서“현생 인류가 여러 종(種)으로 나뉘어 진화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종에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P 뉴시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지금까지 서로 다른 종으로 알려진 인류가 실제로는 하나의 종에 속하며 크기만 다른 개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2005년 드마니시에서 성인 남성 2명, 노인 1명, 여성 1명, 어린이 1명 등 총 5구의 완벽한 형태를 갖춘 유골을 발견해 지금까지 분석 작업을 해왔다. 연구팀은 이 두개골들에서 작은 두뇌, 큰 치아, 긴 얼굴 등의 특징을 발견했다. 호모 하빌리스(도구인), 호모 에렉투스(직립인), 호모 루돌펜시스(루돌프인) 등 다양한 종의 특징이 한꺼번에 관찰된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 여러 종류의 인류 조상은 호모 에렉투스가 정상적으로 '변형'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학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아직 규명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신중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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