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새벽에 드리는 기도
지금은 가을 끝자락 새벽입니다. 나는 뜰 밖으로 나가 맑은 밤하늘에 총총히 빛나는 별을 쳐다보며 기도합니다. 나는 이 광대무변한 우주를 창조하고 주관하시는 우주 창조주의 정령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맑은 가을 새벽에는 수십억 광년 먼 곳으로부터 이 하늘에 나타난 우주의 정령이 나를 내려다보고 또한 만물을 샅샅이 살펴줄 것으로 믿습니다. 또한 나의 기도의 소리를 들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부모를 잃은 어린 생명들을 불쌍히 여기사 보살펴주옵소서. 부모로 인연하여 얻은 생명이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은 그 죄가 부모에게 있는 것이니 그 어린 생명을 버린 부모에게 항상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게 하소서. 아주 이 세상을 떠나버렸다면 마땅히 이 세상에서 생을 누리고 있는 생령들로 하여금 이들을 보호할 수 있게 하옵소서.
이 세상에서 슬픔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소서. 외로움 속에서 이 세상에 나 혼자 남아 있는 것 같은 낙망에서 이웃에 눈을 돌리고 모두가 나의 친구이며 사랑의 대상임을 깨닫게 하소서.
자기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허황된 생각에 사로잡혀서 허공에서 행복을 추구하려는 생각을 지닌 이들로 하여금 그 허황된 생각을 버리고 자신의 현실을 깨닫게 하소서. 행복은 바로 내 곁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수 있을 때 내 마음속에서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병마의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의 생명을 이어가기에 급급한 채로 내일에 대한 희망을 잃고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켜 주시고 하루빨리 쾌유하여 스스로의 삶을 즐겁게 누릴 수 있게 하소서.
미래를 꿈꾸는 어린 사람들에게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힘을 주시고 축복하여 주소서, 꿈이 있어서 미래는 밝고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게 하시고 정열을 다하여 추구하게 하소서.
이 대지에서 생명을 받게 된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셔서 풍만한 가을의 추수를 거두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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