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 전해오는 7가지 뱀의 신화(1/2)

세계 각지에 전해오는 7가지 뱀의 신화(1/2)

 

2025년은 <뱀의 해(乙巳)>라 한다. 뱀의 해를 맞으며 뱀에 대한 신화를 보기로 한다.

 

1, 요르문간드(고노르도어/Jörmungandr）: 북유럽 신화의 세계 뱀

북유럽 신화에서 요르문간드는 지구를 둘러싸는 거대한 뱀이며, 로키의 자식으로 알려져 있다.

요르문간드는 바다를 둘러싼 존재로, 자신의 꼬리를 입에 문 모습이 영원과 순환을 상징한다고 여겨진다.

결국, 요르문간드는 라그나로크(종말의 날)에서 천둥의 신 토르와 싸우고, 서로 목숨을 잃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요르문간드

 

1898년 노르웨이 일러스트레이터 루이 모에가 그린 라그나로크 속의 요르문간드

Dansk Skolemuseum / WIKI commons

 

2, 쿠쿨칸（Kukulcan）: 마야 문명의 창조 신 ‘깃털 뱀’

 

마야 문명에서는 쿠쿨칸이 창조와 지혜를 주관하는 신으로 숭배되었다.

쿠쿨칸

 

쿠쿨칸은 깃털을 가진 뱀의 모습으로 묘사되며, 과학과 수학에 대한 지식을 사람들에게 전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야 유적 치첸이트사에서는 피라미드에 나타나는 ‘강림하는 쿠쿨칸’의 광경이 유명하며, 그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존재임을 상징한다.

 

3. 나가( Nāga): 인도 신화의 물을 관장하는 뱀 신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나가는 반인반뱀의 모습을 지닌 신성한 존재다. 나가는 물과 풍요를 관장하며, 때로는 인간에게 지혜를 전해주는 역할도 맡는다.

 

나가

 

 

특히 나가의 여성형인 '나기'는 왕족의 조상으로 존경받기도 한다. 나가는 날씨를 좌우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 가뭄이나 홍수를 일으키는 존재로 여겨지는 한편, 은혜를 베푸는 수호자로 숭배되어 왔다.

 

4. 헤카테(Hekátē）; 그리스 신화의 마법과 밤의 여신

 

그리스 신화에서 헤카테(헤카테이)는 밤, 마법, 그리고 달을 관장하는 신이며, 경계와 미지의 영역을 지키는 존재로 여겨진다.

 

헤카테

 

뱀은 그녀의 상징으로, 땅의 영혼, 지혜, 신비로움을 상징하는 생물로 묘사된다. 또한, 헤카테는 길을 인도하는 안내자로도 알려져 있으며, 어둠 속에서 사람들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계속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