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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큐(一休) 스님의 육식

간천(澗泉) naganchun 2010. 1. 24. 09:22

 

잇큐(一休) 스님의 육식

 

일본 100대 천황인 고고마쓰천황(後小松天皇)의 후궁 소생인 잇큐(一休)라는 스님이 있었다. 그는 왕족이기 때문에 무인정치에 반대하는 남조와 내통한다고 해서 감시를 받고 있었다.

 

일본 무인정치 시대에 장군인 아시가카요시미츠(足利義満)는 안국사(安国寺)에 있는 잇큐 스님이 뛰어난 스님이라는 것을 알고 자칫 잘못하기만 하면 죽여버리려고 그의 스승과 함께 집으로 초대하였다.

 

그 때 나온 식탁에는 물고기 반찬이 나왔다. 그의 스승은 그것을 먹지 않았는데, 잇큐는 태연하게 다 먹었다.

그러자 권력자인 아시가카 요시미츠는

“중이 고기를 먹다니 어떤 일인가?”하고 힐난했다.

그러자 잇큐 스님은 대답하기를

“목은 단순한 도로입니다. 야채나 고기나 무엇이든지 통과시킵니다.”

하고 태연히 있었다.

 

다음 아시가카는 칼을 뽑아서 잇큐 스님 앞에 대고서

“그러면 이것도 통과시켜 보려무나.” 하고 말하는 것이다.

 

이에 있큐 스님은

“도로에는 관소가 있습니다. 그것이 이 입입니다. 음! 요  괴상한 놈. 이를 통과시켜서는 안 된다.” 하고 태연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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