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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 보따리/일화 보따리

건물 관리자가 된 사람

간천(澗泉) naganchun 2010. 1. 29. 04:22

 

건물 관리자가 된 사람

 

어느 무더운 여름날 어떤 사람이 공사장을 둘러보았다, 모두들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첫 번째 사람에게 물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소?“

퉁명스럽게 보시다시피 “벽돌을 나르고 있지 않소.“ 하고 대답하는 것이다.

 

두 번째 사람은 집 벽의 중간 부분에서 벽돌을 쌓고 있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소?”

그는 즐거운 듯이 “집을 짓고 있어요.“ 하고 대답하였다.

 

세 번째 사람은 콧노래를 부르며 집 어귀가 되는 자리에서 출입구 벽을 쌓고 있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소?” 하고 물었다.

“ 예! 저는 컨벤션센터를 짓고 있어요. 이 집이 다 되면 세계의 유명한 사람들이 이 집에 모여서 회의를 한답니다.” 하고 자랑스럽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이 사람은 이 집이 다 되고나면 이 집을 관리할 사람을 찾고 있는 컨벤션센터의 이사장이 될 사람이었다.

그는 그 출입구 벽을 쌓고 있던 사람을 수첩에 적어서 돌아갔는데, 집을 준공하고서는 그 집 관리자로 임명하였다 한다.

 

똑 같은 일을 하더라도 일하는 목적을 잘 알고 의의를 깨닫고 성의를 다하여 일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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