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창신 溫故創新 ongochangsin

역사의 수수께끼/역사의 수수께끼

대홍수 이야기

간천(澗泉) naganchun 2009. 11. 14. 15:31

대홍수 이야기

 

 

1. 창세기에서 말하는 대홍수 이야기 

 

  1) 하나님을 분노하게 한 인간의 죄악(창세기6장 1-7절)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태어나니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았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할 것이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날은 일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었다. 당시에 땅에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취하여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이 용사라 고대에 유명한 사람이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라고 하셨다.

 

2) 방주로 구원을 받은 노아의 식구들(창세기 6장 8-22절)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다. 노아의 사적은 이러하다.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그가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다.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부패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함이었다.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너는 잣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짓되 그 안에 칸들을 막고 역청으로 그 안팎에 칠하라. 네가 만들 방주는 이러하니 그 길이는 삼백 규빗, 너비는 오십 규빗, 높이는 삼십 규빗이다. 거기에 창을 내되 위에서부터 한 규빗에 내고 그 문은 옆으로 내고 상 중 하 삼층으로 해야 할 것이다. 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할 것이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을 것이다.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수 한 쌍씩 방주로 이끌어 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하게 하되 새가 그 종류대로, 가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각기 둘씩 네게로 나아올 것이니 그 생명을 보존하게 하라. 너는 먹을 모든 식물을 네게로 가져다가 저축하라. 이것이 너와 그들의 먹을 것이 될 것이다.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 하였다.

 

 

방주의 모형(상상도)

 

3) 대홍수(창세기 7장 13- 24절)

 

곧 그 날에 노아와 그의 아들 셈, 함, 야벳과 노아의 처와 세 며느리가 다 방주로 들어갔고 그들과 모든 들짐승이 그 종류대로, 모든 육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모든 새 곧 각양의 새가 그 종류대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육체가 둘씩 노아에게 나아와 방주로 들어갔으니 들어간 것들은 모든 것의 암수라 하나님이 그에게 명하신 대로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그를 들여보내고 문을 닫으셨다. 홍수가 땅에 사십 일 동안 계속된지라 물이 많아져 방주가 땅에서 떠올랐고 물이 더 많아져 땅에 넘치매 방주가 물 위에 떠 다녔으며 물이 땅에 더욱 넘치매 천하의 높은 산이 다 잠겼더니 물이 불어서 십오 규빗이나 오르니 산들이 잠긴지라 땅 위에 움직이는 생물이 다 죽었으니 곧 새와 가축과 들짐승과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이다. 육지에 있어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의 숨이 있는 것은 죽었다. 지면의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시니 곧 사람과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라 이들은 땅에서 쓸어버림을 당하였으되 오직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자들만 남았다. 물이 일백오십 일을 땅에 넘쳤다.

 

홍수에 표류하는 방주

 

 

2.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우트나피슈티움>이 말하는 대홍수 이야기

 

<길가메시>는 <우트나피슈티움>에게 당신은 어떻게 하여 신들의 모임에서 불사의 생명을 찾아내었는지를 말해 달라고 탄원했다.

그의 탄원을 뿌리치지 못한 <우트나피슈티움>은 입을 열었다.

“감추어진 일을 너에게 밝히리다. 신들의 비밀을 당신에게 말할 것이다.--.”

---너도 알고 있는 <슈루파크> 고을은 유프라테스강변에 있는 고을이다. 그 역사는 오래고 거기에는 신들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위대한 신들은 홍수를 일으키려고 했다. 거기에 있던 신은 그들의 아버지 천신 <아누>, 그들의 고문관. 영웅 <엔릴>, 그의 식부관 <니누르타>, 그의 운하감독관 <엔누기>. 대지의 신 <에아>도 거기에 그들과 함께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그들의 말을 갈대 집을 향하여 되풀이했다.

 

갈대 집이여, 갈대 집이여, 벽이여, 벽이여, 열려라. 깨달아라.

<슈루파크>의 사람. <우바라투투>의 아들이여. 집을 때려 부수고

방주를 만들어라. 가진 것을 버리고, 생명을 구하라.

생명이 있는 모든 종을 방주로 이끌어 들여라.---.“

 

나는 <에아>신이 말한 바대로 고을 장로나 직공들을 도무 뭉쳐서 방주를 만들게 했다. 그래서 모든 은을, 모든 금을,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종을 방주에 실었다.

최후로 나의 가족, 나의 친족, 모든 기술자를 태웠다.

태양신 <샤마시>는 말하였다.

“아침에는 빵을, 저녁에는 밀을 비와 함께 내리리라. 방주에 들어가서 문을 닫아라.”

태양신 <샤마시>의 말 그대로 하였다. 나는 그리고 방주의 문을 닫았다.

그 때가 왔다. 새벽이 빛나기 시작할 때, 하늘에서 검은 구름이 솟아올랐다.

우레의 신<아다도>는 구름 속에서 소리 지르고, 바람의 신 <샤라도>와 <하니슈>신은 그 선구가 되었다.

명부의 신 <에루라갈>이 방주의 닻을 빼고, <니누르타>신이 둑을 잘랐다. <아눈나키>는 솔불을 들고 대지를 태우려 했다.

우레의 신 <아다도>의 침묵으로 온 세상이 어두워지자 이어지는 절규에 온 땅은 항아리처럼 깨졌다.

종일 폭풍이 거칠게 불어대고 대홍수가 대지를 덮었다.

전쟁처럼 사람들 위에 파멸이 달음질쳤다. 그들은 서로 알아볼 수 없었다.

신들도 대홍수를 무서워하여 <아누>신의 하늘로 올라가버렸다. 신들은 몸을 웅크렸 다.

사랑의 여신 <이슈타르>는 절규하고 한탄했다.

“옛날의 나날들이 점토로 화하다니! 내가 신들의 모임에서 재앙을 입에 담은 때문인가. 어찌하여 재앙을 입에 담았던가!”

인간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전쟁을 명해 버린 것인가! 내가 낳은 나의 인간들이 치어처럼 해면을 가득 채웠다.---“

<아눈나키>도 그녀와 함께 울었다. 신들은 슬퍼하여 먹지도 않았다.

엿새 낮과 이레 밤을 대홍수와 폭풍이 대지를 휩쓸었다.

이레째 폭풍과 대홍수는 싸움을 끝내었다. 대양은 고요해지고, 악풍은 가라앉고, 홍수는 물러났다.

빛이 지상에 비추었다.

침묵이 주위를 지배하고 있었다.

전 인류는 점토로 돌아가 버렸다.

나는 그것을 보고 울었다.

둘레를 돌아보니 12 베루 떨어진 곳에 땅이 보였다.

방주는 <니무시>(혹은 <닛실. 니실>) 산에 표착하여 멎었다.

이레째 날이 되어서 나는 비둘기를 놓아주었다. 비둘기는 날아갔다가 되돌아왔다.

쉴 장소를 찾지 못한 것이다.

나는 제비를 놓아주었다. 제비는 날아갔다가 되돌아왔다. 쉴 장소를 찾지 못한 것이다.

나는 까마귀를 놓아주었다. 까마귀는 날아가서 물이 빠진 곳을 보고 쪼았다. 몸을 가다듬고 되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모든 새를 사방으로 놓아주고 산꼭대기를 앞에 두고 제물을 바쳤다.

그 향기를 맡고 신들이 모였다.

<마하>신, <베루도. 이리>여신이 목걸이를 걸치고 말하였다.

“신이여, 나는 요즘의 청광석을 결코 잊지 않는다. 이날들을 마음에 간직하여 결코 잊지 않는다.

신들이여, 공물에 모여라. 그러나 <엔릴>은 와서 안 된다. 그는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대홍수를 일으켜 우리 인간들을 파국으로 끌어 넘겼기 때문이다.“

<엔릴>신은 늦어서 왔는데 방주를 보자 화를 내고 말하였다.

“어떤 생명이 파국을 피한 것이냐. 인간은 살아있어서는 안 되는데.”

<니누르타>신이 말하였다.

“<에아>이외에 누가 이런 일을 저지를 것인가. <에아>는 모든 일을 알고 있다.”

<에아>신이 <엔릴>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영웅이다. 신들의 현자이다. 어찌하여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홍수를 일으킨 것이냐. 죄인에게는 그 벌을 지게 하라.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는 그 잘못을 부담지게 하라. 그것으로 사면하라. 그것으로 참아라. 그리고 말살해서는 안 된다.

홍수를 일으킨 대신에 사자를 놓아주고, 늑대를 일으키고, 기근을 일으키고, 역병을 일으켜서 인간의 수를 줄였으면 좋았을 것이다.

나는 위대한 신의 비밀을 밝히지는 않았다.

<아트라하시스>(최고 현자란 뜻. <우트나피슈티움>을 말함)에게 꿈을 보게 하였더니 그가 신들의 비밀을 들은 것이다.---“

<엔릴>신은 <에아>신의 말을 듣고서 나(<우트나피슈티움>을 말함)와 나의 아내를 끌어올려 축복하여 말하였다.

“지금까지 <우트나피슈티움>은 인간이었는데, 이제야 그와 그의 아내는 신처럼 된다.

<우트나피슈티움>은 아득히 먼 두 강이 합류하는 하구에서 살아라.“

신들은 나를 데리고 가서 아득히 먼 하구에서 살게 한 것이다.

 

방주가 포류 기착한 모습(상상도)

 

 

3. 창세기의 홍수 이야기와 <길가메시>서사시의 홍수 이야기의 대비

 

우트나피슈티움이 말하는 대홍수 이야기는 구약성서 창세기(6장-9장)에 기록되어 있는 노아의 홍수 이야기와 매우 비슷하다.

노아가 물이 빠졌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날려 보낸 새가 까마귀와 비둘기인 것도 비슷하다.

그러나 주의 깊게 읽어보면 양자는 전혀 다르다. <길가메시> 서사시에서는 대홍수가 일어난 것은 신들이 서로 싸웠기 때문인 것으로 되어 있는데, 노아의 홍수 이야기는 인간의 죄가 만연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노하여 내린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우트나피슈티움은 신 에아가 특별히 불쌍히 여겨 가르쳐 주었기 때문에 대홍수의 피해를 면하고 구함을 받았는데, 노아는 의로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계시를 받고 방주를 타고 구원된 것으로 되어 있다.

노아의 홍수 설화가 담겨있는 <창세기>는 모세가 기록한 것이라 하는데, 그렇다면 모세가 생존했던 기원전 13세기에 만들어진 이야기이고, <길가메시> 서사시는 적어도 기원전 2600년경 이전에 만들어진 것이라 하니, 이 이야기는 슈메르의 설화에서 기원을 찾고 그것을 원형으로 하여 <길가메시>서사시가 만들어졌고, 구약성서의 노아의 홍수는 <길가메시>서사시에서 그 원형을 찾을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 노아의 방주를 찾아서

 

 

 

방주가 표착한 아라랏산

 

한편 노아의 방주가 실제로 있었다고 뒷받침하는 발견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노아의 방주가 표착했다고 하는 <아라랏>산은 표고 5000미터가 넘는 곳으로 상부의 3분의 1은 항상 눈으로 덮여있는 곳이라고 한다. 산정부는 7개로 나뉘어져서 빙하로 가두어진 빙하의 세계이다. 옛날부터 이 <아라랏>산정에는 노아의 방주가 있다고 믿었었다. 그러나 이 산은 성역으로 여겨지고 정치적으로 들어가기는 곤란한 곳이었다.

1892년에는 어느 교회의 사제가 <노아의 방주>를 찾기 위하여 산정에 올랐다. 마침내 거대한 선박의 유물을 발견하였다고 보고하였다. 그 선박은 영원히 갇혀진 빙하 속에 있었다.

그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압도되어 성서는 진실이라고 감동했다. 그는 그 나무 조각을 가지고와서 수도원의 보물로 간직했다고 한다.

20세기에 들어서 방주 탐색은 황금시대를 만났다. 1916년 러시아 파일럿이 상공을 비행하던 중 <아라랏>산 사면에 거대한 선박의 자취를 발견하였다고 보고하고 있다. 당시 러시아 황제는 즉시 탐험대를 파견하여 조사한 결과 그것은 방주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듬해 러시아혁명으로 그 보고서는 소실되고 말았다.

1953년에는 미국인 헬리콥터 파일럿이 <아라랏>산 사면에서 거대한 선박의 자취를 발견하고 30미터 상공에서 선명한 사진을 찍고 있다.

1956년에는 프랑스 탐험대가 <아라랏>산 빙하와 호수 사이에서 거대한 L자형의 선박의 용골(龍骨)을 발굴하였다.1969년에는 미국 탐험대가 빙하 속에서 그 일부를 가져오는 데에 성공했다. 전문가가 탄소에 의한 연대측정 결과 기원전 3000년경의 목재이고 화석화하고 있다는 것을 판명했다.

그러나 깊은 빙하 속에 가두어졌기 때문에 현대의 어떤 장비로도 파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인공위성의 화상으로 거대한 그림자가 잡혔다고 한다. 이에 의하면 구조물의 형태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방주와 같은 영상으로 1965년 런던 <데일리 텔리그랩>지에 발표되었었다.

이 화상에 따르면 방주의 크기는 전장 150미터, 폭 24미터, 높이 15미터에 이르는 거선이 아니었는가 하고 추정하고 있다. 이 규격은 노아의 방주를 만들 때의 여호와가 노아에게 명한 규격과 거의 같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