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자유가 없으면 가함도 불가함도 없다(내편 제물론)
최후로 가함과 불가함은 일관된 것이라는 논의의 근거는, 인간에게는 절대 자유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자연히 그 논의에 가함이나 불가함, 선함과 악함은 있을 수 없다고 하는 점이다. 장자에 의하면 원래 옳음과 그름, 선함과 악함이라는 것은 본인의 자유의사가 존재하는 것을 가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유의사가 없는 곳에 선함과 악함의 판단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 그릇된 것을 행하기 전에 자신의 자유의사를 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하면 그 행동에 대해서 선함과 악함, 가함과 불가함을 묻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자유의사가 없는 곳에는 선함과 악함, 가함과 불가함의 판단은 내릴 수 없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장자에게 말하라면 세상에는 대자연의 힘 외에 절대자유란 없다. 모든 것이 대자연의 힘이라서 다른 것은 모두 이 대자연의 힘에 지배되고 있기 때문에 개개의 것에 절대의 자유는 없고, 따라서 그 언행에 선함과 악함, 가함과 불가함의 구별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서는 장자의 제물론에서 자세히 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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