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테카 문명 이야기
-끔찍한 인신 희생-
아스테카(Azteca)족의 정착과 번영
14세기 중엽 한 호전적인 종족이 오늘 날의 멕시코시티라고 불리는 분지에 정착했다. 아스테카족은 그 후 얼마 동안은 농경으로 신전을 건축할 준비를 하면서 생활해왔다. 아스테카족은 타고난 거친 성격이었기 때문에 다른 종족으로부터 싸움을 응원해 달라는 청을 받기도 하고 용병이 되기도 하였다.
차차 다른 지방에서 여러 종족이 유입되어서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였다. 그 대다수는 자기 나라의 정치에 불만을 품은 자와 도망자, 모함가 등이었다. 주변의 종족들이 전쟁으로 피폐해지는 가운데 아스테카족은 테노츠티트란(Tenochtitlan)이라는 분지에 발판을 굳혔다. 주변 부족으로부터 공물을 받는 부족이 되었다.
이후 아스테카족은 급속히 세력을 확장해 갔다. 이것은 호전적인 그들이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켜 영토 확장에 정렬을 기울인 결과였다. 속령으로부터는 공물을 사정없이 거두어 들였다. 그래서 그들의 부는 막대한 것이 되었다.
신전
최성기의 아스테카는 멕시코만으로부터 태평양 연안까지를 영유하는 500만 이상의 국민을 지배했다.
그 서울인 테노츠티트란은 당시 세계에서 자랑할 만한 호화로운 대도시로 성장하였다. 그 규모는 런던의 5배 이상이라고까지 말한다. 인구는 마드리드보다 많았다. 사람들은 석조 건물의 훌륭한 도시에서 살고 국왕은 화려한 궁전에서 살았다. 사람들은 귀금속이나 돌의 세공예에 뛰어나고, 섬유직물이나 조각에도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도시의 중심부에는 황제, 귀족, 사제의 대저택이 즐비하고 그 중앙에는 주변을 위압하는 거대한 신전이 솟아있었다.
특이한 인신 희생의 의식
인신 희생의 의식은 세계 각지에 보편적으로 존재했던 의식이지만 아스테카의 의식은 특이하다. 중앙아메리카에서는 태양은 소멸한다는 종말 신앙이 보급되어 있어서 인간의 신선한 심장을 신에게 바치면 태양의 소멸을 연기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신 희생의 희생물이 된 인간의 심장을 신에게 바쳤다.
아스테카족이 믿는 신앙은 복잡한 다신교이고 그들의 정신적인 추진력이 되었다. 그리고 그 신 휘치로포츠트리(Huitzilopochtli)는 언제나 핏방울이 떨어지는 심장에 굶주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스테카족은 그 심장을 바치면 신은 전쟁에서 승리를 얻게 해준다는 것이었다. 승리할 적마다 영토와 포로가 증가한다. 많은 포로의 심장을 바치면 그것은 다음의 승리를 가져오게 한다고 믿는 것이었다.
그들은 포로를 얻기 위하여 무수히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에서 얻어지는 포로는 증가하고 또 그들은 피에 굶주린 신에게 바쳐지는 것이었다.
이처럼 아스테카 문명은 인신 희생물이 원동력이 된다. 곧 인신 희생에 의지한 피비린내 나는 문명이었다. 생활이나 풍습은 희생을 빼고는 성립되지 않고 무엇을 하는 데에도 희생이 필요했다. 작물을 심을 때도 최저로 하나의 심장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사업이 크면 클수록 그 규모에 비례하여 많은 산 심장이 필요했다.
흑요석 칼
그 긴 행렬은 피라미드의 아래에서부터 정상의 둥근 돌에 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거기까지 가면 포로들은 옷을 벗고 나체가 되어서 돌 위에 하늘을 향하여 눕히고 머리칼을 길게 드리운 신관 5명이 희생이 되는 포로의 손발과 머리를 누른다. 그러면 또 한 사람의 신관이 날카로운 혹요석(黒曜石)으로 만들어진 칼을 가지고 희생자 앞에 나온다. 신관은 칼을 하늘 위로 높이 들고 커다랗게 몸짓을 하며 한두 마디 주문을 외고 그것이 끝나면 산 사람의 혼신의 힘을 다하여 가슴을 찢어낸다. 옷감을 찢는 것 같은 괴이한 소리가 난다. 이 순간 희생자는 절명하였으나 손발은 살아있는 것처럼 부들부들 떤다. 이윽고 신관은 열어 재낀 가슴에 손을 넣고 아직도 맥박이 뛰고 있는 피투성이의 심장을 끌어내는 것이다. 아직 남아있는 희생자의 열은 죽어가는 사람들의 무서운 단말마의 비명에 마음이 조여들면서도 흐트러짐 없이 천천히 나아간다.
4일 사이에 희생자의 열은 둥근 돌로 향하고, 그 주위는 커다란 피가 고인 못이 몇 개나 이루어진다. 수만 명을 도무 죽이는 데에 4일이 걸렸다 한다.
칼을 가진 신관은 번갈아가며 팔이 아플 때까지 계속한다. 자르기가 어려워지면 몇 번이나 새로운 칼로 갈아서 사의 의식을 집행한다. 시체는 피라미드 밑에 던져지고 몇 개의 산을 이룬다. 살아있는 목은 선반 위에 던져진다. 최후에는 마치 노상에 산처럼 쌓인다.
모두가 끝난 후에 그로부터 수 주간은 지독한 시체 섞는 냄새가 온 시가를 덮었을 것이다. 후에 스페인인이 이 땅을 정복했을 때 피라미드 옆에서 13만 6천 개의 방대한 유골의 산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몸서리치는 희생의 정경이지만 아스테카족이나 희생자 쪽에서나 죽는다는 것 그 자체를 그다지 무서워하지 않았고, 신관의 손에 잡혀서 희생이 되는 것은 명예롭게 죽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포로로서 전쟁에서 죽는 것보다 희생으로서 죽는 것이 빛나는 사후의 세계를 보증 받는 것이었다.
특이한 달력에 맞춘 희생 의식
달력
아스테카족은 특이한 독자적인 달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달력에 따라 희생 의식을 달리 하여 해석하기 어려운 종교적 의식과 미신에 의하여 일상생활이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그들은 1년을 18개월로 구분하고, 1개월은 20일 간이고 각각 다른 이름이 붙어있다.
또 1년 360일에는 5일이 부족하므로 여분의 5일을 더했는데 그 5일 간은 오몬데미라 하여 불길한 날로 쳤다. 그것은 오늘 날의 윤년이다.
이 달력에 독자적인 제식력(祭式曆)이 포함되어서 각 달의 행사가 결정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18번째 달부터 세 번째 달까지 4개월간은 햇살이 강해서 한발이 있는 시기라서 기우제가 행해졌다. 이 달에는 비의 신에게 바치기 위하여 많은 어린이가 희생이 되는 것이다.
희생물로 선발된 어린이는 멋진 의상을 입히고 제단으로 데리고 간다. 그 앞을 사람들은 피리를 불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행진한다. 어린이가 울어서 눈물을 흘리면 그 울음이 격하면 격할수록 비가 많은 해가 된다고 사람들은 기뻐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산정에나 여러 장소에 데리고 간 어린이들은 거기서 희생물로서 죽게 되는 것이다. 특히 머리에 쌍가마가 있는 아이나 젖먹이 아이는 희생물로서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가마가 용이 꿈틀거리는 물과 관계가 있는 것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시 그 밖에 어린이를 희생 장소까지 데리고 가는 도중 수종에 걸린 사람을 만나면 나쁜 징조가 된다든지, 어떤 종류의 새가 날아오면 한발이 온다든지 서리가 내린다고 믿었던 것이다. 한발의 4개월이 지나도 각 달의 처음에는 형식이나 취향을 바꾸어 가지가지의 희생 의식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어떤 달에는 노예를 희생하고, 어떤 때는 1년간의 쾌락이 주어졌던 젊은이가 희생이 되는 달이 되기도 한다. 또 어떤 달 10일에는 여신으로 분장한 여자가 희생이 되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희생된 심장은 신에게 바쳐졌다.
이렇게 아스테카 문명은 모든 일이 불안이나 원하는 바에 바탕을 두고 미신에 지배된 사회였다. 모든 자연의 천변지이는 신이 일으키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 절대적인 힘에 외경의 생각이 오랜 동안을 거쳐서 형성된 것이다.
그리고 식인행위(카니발이즘)가 있었는데, 이는 식용이 아니고 종교적 의미에서 행해진 것으로 희생물이 되어서 죽은 사람들도 명예로운 것이라 받아들여져서 자진하여 죽음의 자리에 나선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하여 100만 명 이상이 심장을 바쳐서 그 제국의 장래를 빌었으나 아스데카 문명은 허무하게 멸망하고 말았다.
아스테카 문명의 멸망
1521년 겨우 550명의 스페인군을 이끄는 코르테스(Hernán Cortés, 1485~1547)는 수로서는 100대 1에 해당하는 수임에도 불구하고 끝내 테노츠티트란(Tenochtitlan)을 정복하여버린 것이다. 정복자 스페인인들은 금은보화를 깡그리 약탈해 가고 수도였던 테노츠티트란을 철저하게 파괴하고서 그 위에 멕시코시티를 새로 건설하였다. 아스테카인은 노예가 되어 혹사당하고 혹은 대륙에서 전해진 역병으로 사멸하여 인구는 급격히 감소하여 절멸의 경지에 까지 이르렀다. -끝-
'역사의 수수께끼 > 역사의 수수께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3대 악녀(惡女) 이야기 3--서태후 (0) | 2009.10.15 |
---|---|
중국의 3대 악녀(惡女) 이야기 1 <여후> (0) | 2009.10.07 |
나스카의 지상화 이야기 (0) | 2009.08.30 |
공중 도시 <마츄픽츄(Machu Picchu)> 이야기 (0) | 2009.08.25 |
수수께끼의 슈메르(Sumer)문명 이야기 (0) | 2009.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