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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기타/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➈ 섀도우팩스와 자율주행차

간천(澗泉) naganchun 2020. 1. 22. 06:47

2020 ‘내가 쓰고 싶은 특집’ ‘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➈ 섀도우팩스와 자율주행차


                                                                                                                                                  

백색의 섀도우팩스(shadowfax)는 반지의 제왕에서 ‘간달프’라는 현자가 타고 다닌 말로, 명마중의 명마라고 소설 속에서는 소개되어 있다.



지칠 줄 모르는 데다 바람처럼 날쌔니까 말이오., 그들은 그 말을 섀도팩스라고 부르더군요. 낮에는 털이 은처럼 빛나다가도 밤이 되면 어둠과 같은 빛이어서 눈에 띄지 않고 지나갈 수가 있소. 그 발소리 또한 어지나 가벼운지! 전에는 아무도 그 말을 타지 못했는데 내가 그 말을 타고 길들인 거요. <반지의 제왕 2권 p. 79>



모두 세 필이오. 말들이 달리는 걸 좀 보시오! 저기 하수펠이 있군. 그리고 그 옆에 내 친구 아로드가 있고! 그런데 다른 한 마리가 선두에서 달리고 있소. 아주 큰 말이군요. 저런 말은 본 적이 없는데.

앞으로도 볼 수 없을 거요. 저 말이 섀도팩스라오. 그 말은 메아라 종의 우두머리이며, 로한의 왕 세오덴토차 그보다 뛰어난 말을 본 적이 없소.,달리는 모양이 흡사 은빛으로 흐르는 급류 같지 않소? 저 말은 나를 태우러 온 거요. 바로 백기사의 말인 셈이지. 우린 함께 전투에 참가할 거요. <반지의 제왕 3권 p. 158>


섀도우팩스(shadowfax)는 체력과 용기가 뛰어난 말이다. 예를들면 , 달리는 속도는 하늘을 나는 나즈굴의 펠비스트의 비행속도와 견줄 정도이고, 나즈굴이 하늘에 나타나도 다른 종들은 혼비백산하는 와중에도 도망치거나 움직이지 않고 꿋꿋하게 버틸 수 있는 유일한 말이라고 한다.

삼국지에서 유비가 탔던 적토마와 견줄만한 명마이지만 섀도우팩스(shadowfax)는 차이가 있다. 섀도우팩스(shadowfax)는 안장이나 고삐 같은 마구를 차지 않고 탈 수 있다. 자신이 원치 않는 사람은 태우지 않고 오직 간달프의 말에 반응해서 움직인다.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는 간달프가 휘이익 하고 휘파람을 불자 평원 저 멀리서 흰색 말이 장엄하고도 날쌔게 나타나면서 간달프 앞으로 달려와 탁하고 착지를 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AI 로 작동하는 자율주행차를 연상해 본다. 


인간의 탈것, 자동차는 점점 더 영리해지고 있다. 주행 중 위험을 피하고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개발된 여러 기술이 발전을 거듭해, 어느새 운전의 많은 부분을 차에게 맡길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나 자동차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단계를 향해 지금 연구가 한창이라고 한다. 이 수준이 되면 사람이 주행에 전혀 관여하지 않으므로 스티어링 휠과 각종 페달을 제거할 수 있고, 운전자라는 개념이 사라져 흔히 이야기하는 '운전자 없이 움직이는(driverless operation) 자동차'가 되는 것이다. 이 수준에 이르러야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던 하늘 나는 자동차가 구현될 수 있다.


차에 타고 있는 사람이 고속도로와 같은 일부 조건에서는 자동차에게 운전을 맡겨두어도 되는 단계는 곧(2020~2022년 경)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자동차가 대부분의 경우 스스로 주행하며 해야 할 일을 판단해 행동하는 단계이다. 그러나 아직은 운전자는 언제든 차가 요청할 때 알맞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차가 운전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이므로, 운전자는 차가 요청할 때에는 즉시 그리고 반드시 직접 운전을 맡아야 한다. <*참고 :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정의한 표준>



자율주행의 궁극적인 목적은 안전한 이동이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기술자들이 완전한 자율주행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을 것이다.


말(馬)은 인류가 아주 오래전부터 이용했던 보편적인 승용수단이었다. 수레에서 기차로 자동차로 비행기로 이동 방법은 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걷기’ 는 앞으로도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동수단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걷기’ 방법을 향상시키는 과학적 방법도 모색 중인 것일까? 

인체 그 자체로 멀리 이동하고 날아다닐 수 있는 방법 말이다. 어떤 다른 매체를 이용하지 않고 말이다.

내 몸, 인체 그 어느 지점을 보턴 누르듯이 누르거나, 혹은 나의 ‘의지’ 로 가고자 하는 곳으로 공간 이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시대 말이다.

그런 것을 가능하도록 연구하는 사람도 있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