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내가 쓰고 싶은 특집’
‘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다
➀ 프롤로그
연재를 시작하면서 ; 왜 지금 ‘반지의 제왕’을 소환하는가?
2020년이 왔다.
땅과 하늘 사이의 우리가 숨 쉬고 생활하는 공간에 드론 비슷한 매끄러운 모양새의 차들이 떠다니고, 하늘처럼 치솟은 거대 항공모함 같은 투명 탑에는 쫙 달라붙는 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을 아무데서나 아무런 기기 없이도 불러내서 정보를 찾고 서로 소통하고, 사람 모양을 한 로봇들이 활약하는 그런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상상하던 그런 연대, 어릴 적 내 마음 속에서는 표면상으로는 그렇게 될 것으로 여기던 서기 2020년.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진보? 혹은 발달하지는 않은 2020년이 시작되었다. 그래도 그 상상하던 SF 공상과학의 배경 같은 광경이 조금씩 실현되어질 기미가 보이고는 있다. 드론 택시도 혼자 자동으로 다니는 자율주행차도 머지않아 상용화 될 것이고, 인간처럼 매끄러운 동작은 하지 못하지만, 장난감처럼 생긴 로봇들은 호텔 같은 곳에서 수건을 가져다주는 일을 시작하기는 했다고 한다. 우리 실생활에서 일반인들이 그리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매스컴을 통해서는 부지런히 진행되는 새로운 기술 소개로 연일 시끌시끌하다.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놀라운 변화야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그것은 기술 변화의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의 세상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라고들 한다. 그 무엇이든 그 근저에는 작은 아이디어들이 존재할 것이다.
기발한 상상은 어디서 오는가?
우리의 지금이 발전하고 있는 것은 이전의 다양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참고할 작품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작품이 쓰여 질 당시에는 무엇을 참고로 그런 기발한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지금처럼 기술이 발달하지는 않았지만 오래 전에 쓰인 작품 속에서 지금 현재에도 이루어지지 않거나 시도 중인 기술들을 찾아보고 그 안에 담긴 생각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이전에 쓰인 작품 속의 놀라운 상상력과 흐름을 재인식하고, 거기서 새로운 통찰을 얻고 싶다. 그래서 우선 선정한 작품이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다.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은 영국의 영문학자이자 소설가 J.R.R. 톨킨(존 로널드 루엘 톨킨)이 1950년대 초에 발표한 3부작 판타지 소설이다. 반지의 제왕은 그 자체로 뛰어난 문학이지만 후대의 판타지 소설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피터 잭슨 감독에 의해 2000년대 초반 세계 영화사에 엄청난 신드롬과 붐을 일으킨 명작《반지의 제왕》의 실사 영화가 등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부터 2003년에 걸쳐서 매년 12월에 각 한편씩 개봉했다.
<*1부 반지 원정대, 2부 두 개의 탑, 3부 왕의 귀환으로 구성되어 있다.1편은 2001년 12월 31일, 2편은 2002년 12월 19일, 3편은 2003년 12월 17일 개봉>
그 1950년대에 출간된 ‘반지의 제왕’ 내용에는 오늘날 그리고 앞으로의 시대에 꼭 필요한 기술적 통찰이 담겨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현재에 오히려 참고해야 하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숨겨져 있다. 요정과 인간들의 판타지 이야기에는 ‘생기 넘치는 놀라운 삶의 지혜’가 숨겨져 있다.
작가 톨킨과 그가 창조해 낸 세상을 통해서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 몇 가지 아이템으로 나누어 생각을 정리해 볼 생각이다. 새삼 溫故創新이 필요한 시점에 반지의 제왕을 소환한다. ngkko
<* 매주 한 편이든 두 편이든 써지는 대로 게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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