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의 기개
고대 카르타고의 장군 한니발은 북아프리카 자마전투에서 로마 장군인 스키피오에게 패하였다. 그가 망명지에서 스키피오를 만나게 되어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스키피오는 한니발에게 다음과 같은 대화를 하였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지휘관은 누구인가?” 하고 물었다.
“가장 뛰어난 지휘관은 알렉산더이다.” 하고 한니발은 답하였다.
“제2는 누구인가?”
“제2는 에피로스왕 피루스이다.”
그러면 제3은 누구인가?“
“그것은 나다.”
“만일 <자마>전투에서 당신이 나를 이겼다면--하고 되묻자
“알렉산더를 넘어서 내가 사상 제1의 지휘관이 되었다.”고 답하였다 한다.
* 라틴어에는 <문 앞에 한니발>이라는 격언이 있다고 한다. 곧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는 지금도 아이가 나쁜 짓을 하면 <한니발이 와서 너를 데리고 간다.>하고 꾸짖는다고 한다. 한니발은 지금도 공포의 대명사가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로마인에게 제압당하였던 나라에서는 카르타고의 후예가 아니더라도 한니발을 영웅시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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