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등에와 사자 등에가 사자에게로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너 같은 것 조금도 무섭지 않다. 도대체 너의 어디가 그렇게 강한가? 너의 발톱이나 이빨은 여자가 말할 때에는 제 구실을 할는지 모르지만---, 되풀이해서 말하지만 나는 너보다 훨씬 강하다. 의심이 나거든 나하고 승부를 겨루자.” 등에는 이렇게 말하고 진군나팔을 불고 사자에게 덤벼들었다. 그리고 콧구멍이나 털이 나지 않은 곳을 찌르고 또 찔렀다. 사자는 등에를 때려 떨어놓으려고 날카로운 발톱을 휘둘렀으나 그 때마다 등에는 피하여서 거꾸로 자기 자신을 끌어 찢었다. 등에는 이렇게 하여 사자를 이겼다. 그리고 승리의 나팔을 울리며 날아갔다. 그런데 돌연 등에는 거미줄에 걸렸다. 등에는 슬퍼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아아 얼마나 불쌍한지. 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