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스마트폰 뒀다 뭐~하니!!? 택배기사님이 찍어서 보내 준 '부모님 집 대문 사진'을 보고 ‘딸깍’ 핸드폰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는 신호음이다. 며칠 전 주문한 물건을 부모님 댁 문 앞에 잘 두고 왔다는 택배 기사님의 확인 내용이다. 택배 포장된 물건이 대문 앞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사진이다. 낯이 익은 대문. 그 사진을 보는 순간. 지금 바로 그 문을 열고 부모님이 나와서 물건을 챙기고 들어가시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한참을 들여 다 봤다. 부모님을 그리는 마음은 각양각색일 것이다. 부모님을 그리는 마음이 그 어떤 효도 앞에 우선이다. 필요조건이다. 마치 부모님을 스토킹하는 사람처럼 돼서는 안 되겠지만 최소한 그양 거기에 당연히 존재하는 존재처럼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