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빌헤름 콘라드 뢴트겐 이야기(1/4)

21, 빌헤름 콘라드 뢴트겐 이야기(1/4)

==x선을 발견하여 물리학, 의학, 산업계에 크게 공헌했다.==

빌헤름 콘라드 뢴트겐

 

 

빌헬름 콘라트 뢴트겐(1845년 3월 27일 – 1923년 2월 10일)은 독일의 물리학자이다.

1895년에 X선을 발견했다고 보고하였으며, 이 공로로 1901년에 제1회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였다.

 

1, 엑스선 발견 이전

 

1845년 3월 27일, 라인란트(당시 프로이센 왕국 라인주) 렌넵(Lennep/현재는 렘샤이트의 일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독일인으로 섬유 상인이었던 프리드리히 뢴트겐, 어머니는 네덜란드인인 샤를로테 콘스탄체 프로베인으로, 부유한 가정의 외동아들이었다. 1848년, 가족은 네덜란드 아펠도른으로 이주하였고, 뢴트겐은 그곳에서 초등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졸업을 앞두고 친구가 교사에게 장난을 친 것을 감싸주다가 결국 김나지움에 진학하지 못했다.

 

결국 1862년부터 2년 반 동안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공업학교에서 공부한 후, 1865년에 취리히 공과대학의 기계공학과에 입학했다. 1868년에 기계기술자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취리히 공과대학에서 루돌프 클라우지우스（Rudolf Julius Emmanuel Clausius, 1822-1888, 독일의 이론물리학자)의 공업물리학 강의를 듣고 물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한다. 클라우지우스의 후임자인 아우구스트 쿤트（August Adolf Eduard Eberhard Kundt, 1839-1894, 독일의 물리학자)의 지도 아래, 1869년 <다양한 기체의 열적 성질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870년에 쿤트가 다시 클라우지우스의 후임으로 뷔르츠부르크 대학의 교수가 되었을 때, 그는 그곳에서 조수로 일하게 되었다. 1872년에는 취리히 시절부터 교제하였고 재학 중에 약혼했던 6살 연상의 안나 라디크와 결혼하였다. 안나는 후에 유명한 오른손의 X선 사진의 모델이 되었다. 같은 해에 쿤트가 스트라스부르크 대학으로 옮기게 되어, 그를 따라가 계속해서 조수로 일하게 되었다. 이 무렵부터 뢴트겐은 독립적으로 실험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1874년에 대학 교수 자격을 얻었고, 1875년부터 약 1년 동안 호엔하임 농업학교에서 수학과 물리학 교수로 근무했다. 그러나 실험을 수행할 시간이 없어서 조교수로서 스트라스부르 대학교로 돌아갔다. 스트라스부르 대학교에서는 주로 물리 상수의 정밀 측정을 수행하며, 기체와 액체의 압축률, 선광도(旋光度) 등에 관한 15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러한 업적이 인정되어, 1879년에는 구스타프 키르히호프（Gustav Robert Kirchhoff、1824-1887, 프로이센 출신의 물리학자)와 헤르만 폰 헬름홀츠（Hermann Ludwig Ferdinand von Helmholtz, 1821- 1894, 독일의 생리학자)의 추천을 받아 기센 대학교의 물리학 정교수로 임명되었다. 기센 대학교에서는 커 효과(Kerr effect/전기장에 의해 물질의 굴절률이 바뀌는 현상)와 압전 효과 등 광학과 전자기학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또한, 친자녀가 없었기 때문에 1887년에 아내의 조카딸을 양녀로 삼았다.

 

1888년에 쿤트가 베를린 대학으로 옮기게 되면서 스트라스부르 대학교는 후임으로 프리드리히 콜라우쉬（Friedrich Wilhelm Georg Kohlrausch, 1840-1910, 독일의 물리학자)를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영입했다. 이로 인해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도 자리가 비게 되었고, 쿤트와 콜라우쉬의 추천으로 뢴트겐이 교수로 초청되었다. 같은 해에 뢴트겐은 <균일한 전기장 내에서 유전체의 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전기역학적 힘>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며 맥스웰의 전자기 이론을 실험적으로 증명했고, 뢴트겐 전류(변위 전류)라고 불리는 현상을 발견했다. 1894년에는 뷔르츠부르크 대학의 학장으로 선출되었다. 뢴트겐은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압력을 가했을 때의 고체 및 액체의 물성 변화를 연구했고, 1895년 10월부터 방전관 실험을 시작했다. 이 실험은 다음 달 X선 발견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