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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감상/중국 한시

春行寄興(춘행기흥)

간천(澗泉) naganchun 2012. 3. 6. 11:28

 

春行寄興(춘행기흥)

 

당/唐 이화/李華

宜陽城下草萋萋(의양성하초처처)

澗水東流復向西(간수동류부향서)

芳樹無人花自落(방수무인화자락)

春山一路鳥空啼(춘산일로조공제)

 

--봄놀이--

의양성 아래 풀만 우거지고

골짜기 물은 동으로 흐르다 다시 서로 향하네.

꽃 핀 나무 밑엔 사람은 없고 꽃만 절로 지고

봄 산길엔 새들이 덧없이 울어댄다.

 

*춘행기흥(春行寄興)-봄놀이의 흥을 읊음. *의양성(宜陽城)-낙양 서남쪽에 있는 고을. *처처(萋萋)-풀이 무성함. *간수(澗水)-골짜기 물. *방수(芳樹)-꽃핀 나무. *처(萋)-무성하다. *류(流)-흐르다. *부(復)-다시. *향(向)-향하다. *제(啼)-울다.

 

감상

 

의양성 교외에는 풀만 무성하고, 골짜기 물은 동으로 흐르다가 서로 돌아 흐른다. 꽃 핀 나무 밑에는 사람이 없고 낙엽만 절로 떨어지는구나. 봄 산길에는 새들이 덧없이 울어댄다. 난리로 황폐화된 의양 고을과 자연을 대비하여 자연은 인사의 변함과는 무관하게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철 따라 꽃이 피고 지건만 인사는 변화가 많아 무상함을 읊고 있다.

 

작자

이화(李華)(생몰연대 미상)

 

당나라 성당기의 시인이다. 자는 하숙(遐叔), 조주찬황(趙州贊皇)(하북성/河北省) 사람이다. 735년에 진사가 되고, 감찰어사(監察御使), 우보궐(右補闕)을 역임했다. 안록산의 난에 적군인 봉합사인(鳳閣舍人)에 따랐다 하여 평정 후 항주사호참군(杭州司戶參軍)으로 좌천되었다. 후에 벼슬에서 물러나 강남(江南)에 은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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