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남자(淮南子)란 책에 대하여
한(漢)나라 회남(淮南), 현재 안휘성(安徽省) 성수현(省壽縣)지방 회남왕(淮南王)인 유안(劉安)(179BC-122BC)이 많은 식객을 모아 지은 책으로 원래는 서명이 “회남홍렬(淮南鴻烈)”이었는데 뒤에 “회남자(淮南子)”로 불리게 되었다. 당시 한무제(漢武帝)에 의한 유교적 사상의 통일에 대항하는 입장에서 작성되었다. 사상적인 면에서는 도가인 노장의 무위, 청정, 제물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나 유교와 법가의 사상이 절충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그 내용은 잡가(雜家)라고 할 정도로 매우 복잡 다양하여 도의 형이상학을 설명하여 탈속의 경지를 권하는가 하면, 현실적인 처세의 기술을 가르쳐 정치나 도덕을 문제시하기도 하고, 천문 지리의 자연과학적인 기술이 있는가 하면, 신화나 민간 설화를 전하기도 하며, 병법을 말하기도 하여 백과사전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어 중국 한나라 시대 제자백가의 사상의 귀결을 나타내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원래는 내외편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내편 21편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 편제는 원도(原道) 숙진(俶眞), 천문(天文), 지형(地形), 시칙(時則), 남명(覽冥), 정신(精神), 본경(本經), 주술(主術), 무칭(繆稱), 제속(齊俗), 도응(道應), 범론(氾論), 전언(詮言), 병략(兵略), 설산(說山), 설림(說林), 인간(人間), 수무(修務), 태족(泰族), 요약(要略) 등 21편이다.
이 “회남자”의 특징은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서 잡가서(雜家書)로 분류된 것처럼 내용이 복잡 다양하나, 최종 21편에서는 전편을 요약하여 노장적 사상에 의하여 통일을 이루었다는 점이다. 이점에서 “회남자(淮南子)”는 “노자(老子)”가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주장하였는데 대하여 유위자연(有爲自然)을 주장한 도가서(道家書)로 한초(漢初)의 도가사상을 대표하는 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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