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수건 마찰’을 권함
현재(2003년) 일본에서 97세의 고령임에도 활동하고 있는 교토대학 명예교수인 가와하다 아이요시(川畑愛義) 박사의 저서《97歲, 健康博士のいきいき生活術》(97세 건강박사의 싱싱한 생활술)에서 소개하는 건강 관리법의 하나인 <찬수건 마찰법>을 소개합니다. 이 방법은 박사는 의사로서 일생을 의료와 국민보건 사업에 헌신하면서 몸소 실천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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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찬수건 마찰법>을 생각했나?
여러분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내가 젊은 때부터 건강했을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릴 때는‘약골’이라고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약했고 천식을 앓았습니다. 허약했던 유아기와 소년 시절, 그리고 성인성 천식을 앓은 기간을 합치면 나의 투병경력은 넉넉히 40년이 됩니다.
내가 제창하는‘찬수건 건강법’을 권하기에 앞서서 이것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투병생활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내가 태어난 사쓰난(薩南=가고시마현 남부)은 벽지인 농촌이었습니다. 태어나면서 허약아로 감기에 걸리기 쉽고, 위장도 약하고, 천식 때문에 토하는 숨은 퓨퓨 하고 들리며, 언제나 기침, 가래가 그치질 않았습니다. 발작할 때의 고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약한 나를 기르기 위하여 어머니는 얼마나 주의와 애정을 쏟았겠습니까? 조금이라도 천식에 듣는다는 말만 들으면 모든 것에 도전하여 노력이며 시간이며 비용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당시는 중학교에 진학하는 사람은 마을에서도 수명이라는 시대로 나는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이웃의 명의라고 소문난 의사의 진찰을 받았습니다. 결과는 “무리를 하면 폐병이 될는지 모른다.”고 하는 것입니다. 나는 슬프게도 중학교 수험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러나 진학한 친구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으로 차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1년 후에는 다행히 입학이 허가되어서 왕복 16킬로의 길을 걸어서 통학했는데, 이것이 다행이었던 것입니다. 신체가 튼튼해지고 천식은 잊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자연 속에서의 생활을 떠나 도회의 대학에 들어가자 또 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학병원에는 천식전문 외래가 있었으므로 나는 그 곳의 환자가 되어 정밀검사를 받고, 여러 가지의 약제에 의한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식물원인물질이라는 계란, 우유, 고등어 등의 등 푸른 물고기는 먹지 않도록 하고, 복식호흡, 요가. 자율훈련법, 암시, 최면료법, 침, 마사지 등 모든 요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기대에 반하여 어느 치료법도 그다지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런 중에 기침은 점점 심해지고, 의사는 폐결핵을 예언하는 것 같은 말투로 말했습니다.
나는 낙심하여 천식은 불치의 병이라고 절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는 학생들 사이에 철학서를 많이 읽혔던 시대로 나는 그 중에서 헤겔의 변증법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간단히 말하자면“진리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바르다고 생각하는 테제(명제)가 있으면, 반대의 안티테제를 설정하여 그 사이에서 검토하여, 보다 합리적인 진테제(總合)를 구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정, 반, 합의 동적인 프로세스 속에서 진상에 접근해야 하는 것이라는 사상입니다. 시(是)와 비(非) 사이에서 가(可)를 구하라는 것입니다.
논리를 좋아하는 청년의 습성으로 나는 이것을 자신의 천식에 대입시켜 본 것입니다.
감기가 들면 발작이 심해지므로 감기가 걸렸을 때에는 목욕을 하지 않는다. 감기가 나은 후에도 목욕을 할 때는 방을 따뜻이 해 놓고 신체가 차지기 전에 이불 속에 들어가 버린다. 이것을‘시(是)’인 테제, 곧 ‘좋은 것’이라 합니다.
어느 날 밤 목욕물이 너무 뜨거웠는지 나는 조금 대었습니다. 보통 때 같으면 절대로 하지 않는 일입니다만, 마음껏 찬물로 수건을 짜내고 전신을 닦아보았습니다. 천식을 앓는 사람에게는 금물인데, 이것은 안티테제로‘비(非)’‘나쁜 일’인 셈입니다.
그런데 그러자 이것 또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상쾌한 느낌으로 마음과 몸이 채워졌습니다.
얼마 동안 신체가 후끈하게 따뜻하고 감기가 걸린 것이 아니라 전혀 반대였습니다.
나는 이것이 진테제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가장 나쁠 것 같은 것을 가져오니까, 거꾸로 좋은 결과가 나오는구나. 하고 놀랐습니다. 뜨거운 물에 대인 몸에 찬 수건의 감촉은 실로 상쾌한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신체는 그저 주의 깊게 솜에 둘러싼 것 같이 해서는 안 된다.‘좋은 자극’을 주는 것이 신체를 단련시켜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하고 깨달았습니다.
이것이 나의 신체훈련법의 발상의 원점이었습니다.
2, 약이 필요 없는‘찬수건 마찰 건강법’
사람만이 아니라, 체온조절 기능을 가진 포유류에게는 원래 한랭한 것은 신체에 나쁜 것입니다. 그러나 거꾸로 신체에의 경고로서 한랭자극을 주면 어떨까요. 신체는“아 큰일이다. 저항하지 않으면.”하고 감지하여 조직세포의 활성을 불러일으키려고 할 것입니다. 그것은 곧‘면역’과 같은 구조입니다.
알레르기 증상이란 우리의 신체가 가지는 면역의 작용이 이상하게 반응하여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것을 역으로 이용하려는 것입니다.
목욕할 때 달아오른 신체에 찬 수건으로 행하는 찬 수건마찰은 기분이 좋을 뿐 아니라 내가 오랜 동안 고민하던 알레르기 아토피증도 고쳐줍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동상예방의 효과까지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는 이른 아침에 뒷산에 오르는 것이 일과였는데, 교토(京都)의 겨울은 뱃속까지 스며드는 추위라서 추운 날에는 귀에 동상이 생깁니다.
그래서 시험 삼아 한 쪽 귀만을 찬 수건마찰을 하여 산에 올라 보았던 바, 그 귀만은 동상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찬 수건마찰이 신체 국부의 스트레스에의 저항을 증대시키는 것을 나는 몸으로 체험한 것입니다.
이리하여 어렵게 살아난 나는 같은 방법으로 천식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예방의학에 전념할 결심을 하였습니다. 알레르기성 질환을 경감하고 그 치료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자신이 의사가 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찬수건 건강법’을 매일 3분간 계속하고 있으면 신체의 가지가지의 기능에 활력을 주고, 강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알레르기 약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도 차차 체질이 변화하여 약에 의존하지 않고 지낼 수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만, 스테로이드에 한하지 않고 지나치게 약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우리의 신체는 병에 걸리기도 할 뿐 아니라 거꾸로 병을 물리치는 힘도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면역력입니다.
3, 냉수를 짜낸 찬 수건으로 피부를 매끈매끈
종래의 건포마찰이라면 여러분은 이미 알고 계시죠? 건포마찰이 간단한데 왜 ‘찬 수건마찰’인가 하고 생각할 것입니다.
건포마찰도 피부를 비비는 것은 같지만, 마른 수건으로는 피부의 여러 가지 기능에 대하여 흥분작용이 부족합니다. 피부의 혈관운동신경에의 작용이 건포로써는 확실히 약하기 때문입니다.
건포로 비빈 다음에 계측하면 피부의 온도는 거의 변하지 않고 혈액순환의 동향을 가리키는 맥박의 파고의 패턴에도 큰 변화는 없습니다.
건포마찰로는 피부의 세동맥(모세관)의 피의 흐름은 그다지 증진되지 않는 것입니다. 곧 혈액의 순환은 그다지 좋아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찬 수건마찰 후에는 피의 흐르는 양을 보면 확실히 혈액 순환이 좋아집니다. 그 결과 알레르기 증상은 경감되고, 피부는 매끈매끈해집니다.
찬 수건마찰은 횟수를 반복함에 따라 초조함도 사라지고, 머리도 시원해지는 등 실로 다채로운 개선이 보입니다.
기관지 천식의 발작방지에 효과가 있는 방법으로서 목욕 후에 물을 끼얹는 냉수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최초에는 미지근한 물을 씁니다. 손발의 끝으로부터 익혀 간다는 식으로 주의하여 행하지 않으면 역으로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천식과 아토피에는 오랜 동안 고민해온 나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 방법도 해본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몸이 죄어드는 느낌이 있는데 비하여 효과는 엷습니다.
그에 대하여 찬 수건마찰은 찬 자극이 최초로 쇼크작용이 되어서 혈관을 두드러지게 수축시킵니다. 다음으로 신체는 쇼크상으로 전환되어 혈관이 급속히 확장되어 혈액의 순환하는 양이 많아졌음을 알았습니다.
찬 수건마찰은 신체에 일종의 스트레스를 주는 자극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인체에 플러스가 되는 자극입니다. 최초에는 일시적으로 피부온도가 내리고 혈당치가 낮아지고, 근긴장이 감퇴, 신경계의 활동의 억제라는 쇼크상태가 나타나는데, 이들은 순간적이고 게다가 미약한 영향에 불과합니다.
자기방어력으로서의 저항력. 곧 항쇼크상은 지속되므로 인간에게는‘단련’이라는 것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찬 수건마찰을 한 피부는 온도가 상승하고,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그에 따라서 세포기능이 강화됩니다. 더욱 마찰에 의하여 피부를 통하여 경고의 자극이 계속하여 주어지므로 전신의 내장기관의 활력도 높아집니다.
알레르기 체질이란 체내에 침입한 이물에 대한 자기방어반응이 과도하게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찬 수건마찰로 알맞은 경고의 자극을 매일 반복하고 있으면 체내의 항원과 항체의 충돌을 완화하는 완충체가 발생합니다. 그 시점에서 과민반응은 멎고, 알레르기는 다시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다시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경혈이나 경락, 서양의학에서 본 압진점(壓診點) 등에도 알맞은 정도의 자극을 주므로 피곤함이 풀린다는 효과도 있습니다.
4, 마찰하는 방법은 이렇게 간단합니다
찬 수건마찰에서는 물에 적신 후에 잘 짜낸 수건을 사용합니다. 왜 충분히 짜내는가 하면 젖어서 수분이 많은 수건은 접촉하는 순간의 너무 격렬해서 상쾌감도 얻을 수 없고 쾌적한 자극을 얻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분이 적은 수건이라면 마찰 전후부터 시원하고 드라이한 감촉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필요한 것은 무명수건 한 장. 적셔서 짜낼 물은 보통 수돗물, 여름에는 얼음을 넣어서 차게 하여도 피부는 대환영입니다.
횟수는 하루 한 번, 3분간입니다. 처음에는 기분 좋게 목욕 바로 후에 시작해주십시오. 아랫배 곧 단전에 힘을 주는 느낌으로 두 발을 벌리고 든든히 서서 “일, 이, 삼, 사…”하고 리드미컬하게 찬 수건으로 신체를 비빕니다.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팔 바깥쪽을 강하게 10회 왕복, 안쪽을 가볍게 10회 왕복.
(2), 허벅지에서 무릎까지 전면은 강하게 10회 왕복, 후면은 약하게 10회 왕복,
(3), 앞으로 상반신을 구부려서 무릎부터 발목까지 강, 약, 강으로 10회 왕복.
(4), 등을 양어깨에서 겨드랑이에 걸쳐 위에서 아래로 꽤 강하게 10회 왕복, 좌우를 바꾸어 10회 왕복,
(5), 수건을 수직으로 댄다는 느낌으로 척주의 패인 부분도 강하게 10회 왕복.
이상이 기본인데,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다음으로 나아갑니다.
(6), 가슴을 좌, 중, 우로 나누어 약하게 가로로 10회 왕복.
(7), 배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배꼽 둘레에 원을 그리며 처음에는 작은 원에서부터 큰 원으 로 중간 정도의 힘으로 10회 회전. 다음에는 시계 방향으로 처음에는 큰 원에서부터 작은 원으로 힘을 약하게 하여 10회 회전.
배에 대한 찬 수건마찰은 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음식의 소화, 흡 수, 유동 등 위장의 활동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방향에서 시작합니다.
(8), 수건을 목의 뒷부분에 대고 위에서 아래로 밀며 좌우로 강하게 10회 왕복.
목 줄기의 자극은 대뇌를 생생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피곤할 때 무의식적으로 목뒤를 누르는 일이 있는데 이것은 이런 이치입니다.
(9), 앉아서 발목에서 발끝까지 발등을 강하게 10회 왕복.
발바닥에는 중요한 경혈이 많이 있는데, 발바닥을 허벅다리에 올려놓기 어려운 사람은 무리하게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찬 수건으로 밀면 약간 축축한 피부의 수분은 곧 피부로부터 증발열을 빼앗아 발산합니다. 그 때문에 선뜻한 후에 반동적으로 따뜻해지는 느낌이 남습니다.
피부로는 이 한랭과 마찰의 상승효과는 그 이상 없는 좋은 경고의 자극이고, 자율신경을 통하여 내장신경반사가 원활하게 됩니다.
여름에는 좋지만, 겨울에는 조금….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찬 수건마찰 후에는 신체의 속이 따뜻해서 상쾌해집니다. 차다고 생각되는 것은“물은 차다.”는 선입감이 있기 때문으로 먼저 목욕 후부터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찬 수건마찰은 건포마찰과 달라서 신경, 호르몬, 순환, 소화, 배설 등 전신의 생리작용에 상당히 강한 영향을 줍니다. 특히 좋은 것은 자율신경에로의 작용이 크다는 것입니다. 찬 수건에 의한 마찰이 피부표면을 통하여 내장의 여러 기관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천식 등의 원인이 되는 것은 자율신경의 조절 기능을 잃은 것인데, 이 불균형을 조정하여주므로 알레르기 아토피성 질환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완전히 쾌유된 후에도 찬 수건마찰을 계속하면 알레르기에 걸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자율신경의 중추는 간뇌의 시상하부에 있고, 대뇌의 신피질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 정상의 하행지령에 대하여 역으로 자율신경으로부터 상행성의 자극도 대뇌에 전달됩니다. 따라서 찬 수건마찰에 의한 자율신경의 안정은 대뇌의 최고 기능이라는 지, 정, 의의 조정에도 역할을 합니다.
한랭 자극을 날마다 스스로 적극적으로 체험함으로써 의지도 강해집니다.
“어쩐지 자신이 강해진 것 같다.”는 그 기분이 좋은 효과를 낳는 것입니다.
원기 발랄, 젊음의 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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