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기 쉬운 설명의 기술
==“잘 모르겠어요.”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무의식 중에 놓치고 있는,
사실은 누구의 뇌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5가지 뇌의 작용”==
말을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상대가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할 수 있을까?
이러한 ‘설명의 기술’에 초점을 맞춘 베스트셀러 『이해하기 쉬운 설명의 기술』이 새로운 판으로 출시되었다! 새롭게 개정된 이 판에서는 시대에 맞춰 내용을 다듬고, 더욱 ‘이해하기 쉽게’ 진화하였다.
이 글에서는 20년 이상 사랑 받아온 이 책에서 핵심 내용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 이 글은 『이해하기 쉬운 설명의 기술 신장판: 최강의 프레젠테이션 15가지 규칙』(블루백스)의 내용을 재구성・재편집한 것이다.
뇌 속의 관문에서 일어나는 5가지 작업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란, ‘뇌 속 관문을 통과하기 쉬운 설명’을 의미한다.
뇌에 들어온 정보를 일시적으로 보관하고, 그것을 분석해 의미를 확정 짓기 위한 ‘분류 장소’가 바로 이 ‘뇌 속 관문’이며, 관문에서 처리된 정보가 장기 기억으로 저장되는 영역을 ‘뇌 속 정리 선반’이라 부른다.
다음은 그 ‘뇌 속 관문’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5가지 작업이다.
1. 사이즈 확인
첫 번째 작업은 ‘크기 심사’이다.
들어오는 정보의 ‘한 덩어리 단위’가 뇌 속 관문의 크기보다 크면, 통과할 수 없다. 이를 필자는 ‘맥주병 원리’라고 부른다.
맥주병의 입구(관문)는 작고, 안쪽(정리 선반)은 크다. 정보를 그 입구에 마구 쏟아부어봤자 안쪽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 따라서 조심스럽게 소량씩 나눠서 넣어야 효율적이다.
뇌 속 관문은 기억 지속 시간도 짧고, 용량도 작다. 한 번에 외울 수 있는 전화번호 길이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예를 들어 “5484965734” 같은 10자리 숫자는 다소 다루기 어렵다. 하지만 “54-8496-5734”처럼 나누면 기억하기 쉬워진다.
문장의 길이도 마찬가지이다. 문장이 너무 길면 이해하기 어렵고, 짧고 간결하게 나누면 이해가 쉬워지는 이유가 바로 이 사이즈 심사 때문이다.
2. 정리 선반 선택
두 번째는 ‘적절한 정리 선반 선택’이다.
들어온 정보가 어떤 큰 범주에 속하는지를 판단하여, 그에 맞는 정리 선반을 선택하고 준비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우편물 분류 선반이 47개(일본의 도도부현 수) 있다면, 정보는 하나의 우편물과 같고, 그것이 어느 선반으로 가야 하는지 결정하는 작업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실제 우편물에는 주소가 적혀 있지만, 뇌에 들어오는 정보에는 주소가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뇌는 정보를 분석하고 스스로 분류 범주(선반)를 정한다.
3. 핵심 파악
세 번째 작업은 ‘정보 정리 및 구조 분석’이다.
들어온 정보에서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유사한 것을 묶으며, 의미를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구조를 단순화한다.
이 작업은 마치 보석 원석을 캐낼 때, 진흙과 자갈 속에서 원석을 골라내는 작업과 비슷하다. 정보 정리가 부족하면 오해가 생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말을 들을 때 “도대체 이 사람 뭐가 말하고 싶은 거지?”라는 느낌은 이 3번 작업이 잘 안 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이 단계가 어느 정도 진행되어야 비로소 “아, 결국 ○○가 말하고 싶은 거구나”라는 이해에 이르게 된다.
4. 논리성 심사
네 번째는 ‘논리성 심사’이다.
설명의 의미가 어느 정도 이해되었을 때, 그 내용이 논리적으로 타당한지 판단한다.
즉, 합리적인지 여부가 체크되고, 비논리적이면 그 정보는 뇌 속 정리 선반에 저장되지 않고 거부된다.
“납득이 안 되는 이야기”, “비논리적인 말”은 이 과정에서 탈락하는 것이다.
논리성이 강한 사람은 타인의 말뿐 아니라 자기 설명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논리적 심사를 한다. 그래서 논리적인 사람의 말은 듣는 사람의 뇌에서도 통과되기 쉬워, 결국 설득력 있는 설명이 된다.
5. 의미 확정
마지막은 ‘의미 확정’이다.
즉, 이 정보가 어떤 정리 선반의 어느 칸에 저장될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작업이다.
새로운 정보는 과거에 저장된 정보와 비교되어 가장 의미가 잘 맞는 칸에 저장된다. 만약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라면 새로운 칸이 생성되어 저장된다.
이것이 바로 “이해했다!”, “납득했다!”는 순간이다.
즉, 이해한다는 것은 정보가 뇌 속 정리 선반의 한 칸에 들어갔다는 의미이고,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 정보가 들어갈 곳을 찾지 못한 것이다.
이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란 무엇인가?
뇌 속 관문에서의 작업 부담이 크면 설명은 이해하기 어렵고, 부담이 작으면 이해하기 쉽다.
즉, 좋은 설명이란, 상대 뇌에서 해야 할 작업을 설명자가 미리 해주는 것이다.
정치인의 연설이든, 중역을 설득할 기획서든, 이혼소송에서 위자료를 받아내는 변론이든, 모든 상황에서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주장을 상대방의 뇌 속 관문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사전 가공(배려)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게 하면 상대방은 당신의 주장을 빠르게 이해하고, “알겠습니다. 당신 말이 맞습니다.”라고 인정하게 된다.
이처럼 ‘이해하기 쉬운 설명’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마법의 지팡이이다.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마법의 지팡이이다.
* 자료출처= 현대비즈니스
* 글=후지사와 코지(藤沢 晃治)(커뮤니케이션 연구가)
* 일본어원문=「ちょっと、よく分からない」と言われる人が、知らずにいる…じつは、 誰の脳でも起こっ ている「5つの脳内作業」
* 출처=https://news.yahoo.co.jp/articles/9ef254afc24878b8313
* 출처= https://gendai.med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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