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잘 모르는 ‘똑똑한 논문 쓰기’의 정체
==모든 것은 ‘형식을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리포트나 논문, 도대체 어떻게 써야 할까?
주제 선정부터 글을 시작하는 방법, 좋은 논문과 나쁜 논문의 결정적 차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들까지—신간 『제로부터 시작하는 무적의 리포트・논문술』에서는 풍부한 지도 경험을 가진 대학 교수가 논문 작성의 ‘비법’을 모두 공개한다.
「논쟁형」과 「전기형」
『제로부터 시작하는 무적의 리포트・논문술』에서는 문과 및 문화론 계열 논문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하며, ‘논쟁형’과 ‘전기형’에 대해 소개한다.
〈먼저 논쟁형 논문에 대해 설명한다.
이것은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얻은 실감 중 하나인데, 세상의 모든 일에는 대개 양면이 있고, 그 양면 각각에 그 나름의 정당성이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어떤 주제이든, 나름대로 설득력을 지닌 찬반양론이 성립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 책을 쓰고 있는 저는 꽤 성실한 사람이다. 이는 분명 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실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 어떤 사람들은 저를 "성실하기만 하고, 인간관계가 서툴며,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저 역시 그렇게 느낄 때가 있다. 실제로, 성실한 탓에 자유롭게 행동하지 못하고,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해 제가 원하는 방식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즉, 성실하다는 것은 저에게 있어 큰 단점이기도 한 셈이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성실함은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단점도 될 수 있다. 같은 사안에 대해 서로 반대되는 평가를 내릴 수 있고, 그 두 가지 평가 모두 어떤 의미에선 타당한 것이다.
이렇듯 세상의 대부분 일에는 찬반양론이 있으며, 각각의 주장에는 정당한 근거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양측의 입장에서 논쟁을 벌일 수 있는 것이다.**
(중략)
따라서 이러한 찬반양론이 존재하는 주제를 논문 주제로 삼고, 그 논쟁의 역사를 따라가는 것은 매우 현명한 논문 작성 방식이다.
(중략)
논쟁형 논문의 장점은 논점을 명확히 하기 쉽고, 그 안에서 자신의 의견과 입장을 밝히기 쉬워 ‘연구 논문’이 되기 좋다는 점이다.
(중략)
논문 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일수록, 논쟁형 논문이 가능한 찬반양론이 있는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제로부터 시작하는 무적의 리포트・논문술』에서 발췌)
나쁜 주제란?
그렇다고 해서 모든 주제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피하는 편이 좋은 주제란 무엇일까?
〈논쟁형 논문은 현대 사회의 모습을 분석하는 데 매우 적합한 유형이며, 주제를 정하기도 쉬워 보인다. 또한 두 가지 쟁점 중 하나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필자의 의견을 주장하기 쉬운 장점도 있다.
하지만, 이 유형의 논문을 쓸 때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은 주제가 두 가지 있다. 마지막으로 이 두 가지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다.
우선 ‘피해야 할 주제 ①’은, 너무나도 뜨거운 사회 문제는 다루지 않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현재 사회적으로 논란이 뜨거운 최신 문제를 주제로 삼으면, 자료를 입수하거나 다루는 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제를 선택하면 신문 기사나 잡지 기사 등 근시안적인 자료만 넘쳐나고, 그 선택에 큰 어려움을 겪는 반면, 책으로 정리된 자료(=선행연구)는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래도 굳이 그런 현대적 문제를 다루고 싶다면 괜찮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논문을 처음 써보는 초보자라면, 어느 정도 선행연구가 있는 주제를 설정하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또한 문화 연구라는 관점에서 볼 때에도, 어느 정도 역사적 배경이 있는 사회 문제가 오히려 핵심에 접근하기 쉬운 길잡이가 되곤 한다. 따라서 지나치게 ‘뜨거운’ 사회 문제는 논쟁형 논문의 주제로 삼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피해야 할 주제 ②’로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주제나, 금기시되는 주제는 피해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 두시기 바란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해하기 쉬운데, 예전에 제 세미나 학생 중 한 명이 ‘미국의 포르노 산업’이라는 주제로 졸업 논문을 쓰려고 했다.
미국 포르노 산업의 역사와 현황, 그 문제점과 미국 사회에서의 위치를 밝히고, 필요악으로 존재를 인정해야 할지, 아니면 규제를 강화해야 할지를 두고 논쟁의 역사를 조사하면 흥미로울 것 같다는 것이었다.
그 학생의 상담을 받고 저도 그 주제가 흥미롭다고 판단해 허락했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이 산업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도 조사하라고 조언까지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학생이 “다른 주제로 바꿔도 될까요?”라는 문의를 해왔다. 왜? 흥미로운 주제였는데 무슨 일이야? 하고 물었더니, 자료가 전혀 없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포르노 산업은 인류 역사와 함께한 산업인데 자료가 없을 리 없다’고 생각하며 직접 조사해봤다. 그리고 놀랍게도, 정말로 그 분야엔 신뢰할 만한 자료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포르노 산업 자체가 사회적으로 공개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분야이다 보니, 시대별로 포르노 잡지가 몇 종 출판되었는지, 현재 연간 블루레이 포르노 영상이 얼마나 제작되는지 등의 신뢰할 수 있는 통계자료가 거의 없는 것이다.
선행연구가 있을까 싶어 찾아봤지만, 일본인 연구자 중 이 주제로 학술 논문을 쓴 사람은 없었다. 일본에는 미국 포르노 산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대학 교수조차 없더군.
물론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이 개척자가 되어 이 미지의 분야에 도전하고 실제로 미국에 가서 현지 조사를 하겠다는 각오라면 괜찮지만, 학부생에게 그런 수준의 요구를 하는 것은 무리이다. 즉, 이 주제로 졸업 논문을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무리하게 그런 주제를 정해 논문 작성을 괜히 어렵게 하기보다는,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있고 어느 정도 조사도 수월한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제로부터 시작하는 무적의 리포트・논문술』에서 발췌)
* 글=현대신서 편집부
* 일본어원문=【大学生必読】意外と知らない「賢い論文の書き方」の正体…「型を知る」こ とからすべてが始まる
* 출처=https://news.yahoo.co.jp › articles
https://gendai.media › 형대신서 › 지적 생활의 힌트
https://www.msn.com › ja-jp › news › opinion ›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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