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선물 포도주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포도나무를 심고 있었다. 거기에 악마가 찾아와서 “무엇을 하고 있소?”하고 묻는 것이었다.
인간은 “나는 훌륭한 나무를 심고 있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악마는 “이런 식물은 본적이 없는데”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인간은 자랑스럽게 “이것은 매우 달고 맛이 있는 열매가 열려 그 즙을 마시면 인간은 매우 행복해지는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악마는 그렇다면 자신도 같이 끼워달라고 부탁했으나 인간은 말하기를
“이것은 인간밖에 마시지 않는다.”하고 거절하였다.
거절당한 악마는 밤 남몰래 와서 양과 사자와 돼지와 원숭이 등 네 마리를 죽여서 그 피를 비료에 섞어 넣었다. 이렇게 하여 포도주가 되었다.
인간이 포도주를 마시면 먼저 마시기 시작할 때는 양처럼 얌전하게 마시다가 조금 더 마시면 사자처럼 강해지고 거기에 더 마시면 돼지처럼 더러워지고 지나치게 마시면 원숭이처럼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토하거나 한다. 악마는 이렇게 하여 인간에게 복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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