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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의 고전/장자 이야기 백 가지

Ⅶ. 죽음의 세계

간천(澗泉) naganchun 2009. 9. 24. 05:38

 

Ⅶ. 죽음의 세계

    1. 삶은 무엇이며 죽음은 무엇이냐(잡편 지북유)

    2. 죽음을 싫어함은 고향에 돌아갈 것을 잊음이다(내편 제물론)

    3. 여희(驪姬)의 이야기(내편 제물론)

    4. 장자 해골을 만나다(외편 지락)

    5. 기(機)로 들어서, 기로 난다(외펴 지락)

    6. 편안히 큰방에서 잠잔다(외편 지락)

    7. 무를 머리 삼고, 삶을 등 삼으며, 죽음을 꼬리로  삼는다 .(내편 대종사)

    8. 때에 편안히 있고, 순서에 따른다(내편 대종사)

    9. 죽음은 거꾸로 매달린 몸이 풀리는 것이다(내편 대종사)

  10. 변화를 놀라게 하지 마라(내편 대종사)

  11. 나를 쉬게 하는 데 죽음으로 한다(내편 대종사)

  12. 천지는 큰 용광로이고, 조화는 큰 대장장이이다(내편 대종사)

  13. 자상(子桑)은 천명을 알았다(내편 대종사)

  14. 혼자를 보는 것(내편 대종사)

 

  장자는 큼과 작음을 하나라고 생각하고, 가함과 불가함을 하나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런 것들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운명으로 여기고 극복하여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죽음에 대해서는 인간으로서 필연적이며 극복할 수 없는 무자비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차별을 없애자 하고 생각한 장자는 마침내는 이 삶과 죽음마저도 하나라고 생각하기에까지 이른 것이다.

 

  장자는 자주 “삶과 죽음은 한 가닥의 그물이다.” 라는 말을 해왔다. 장자의 생각에 의하면, 사람이 살아있다 죽었다 하는 것은 한 가닥의 그물이라는 말이다. 장자는 또 “인간의 삶과 죽음은 마치 낮과 밤 같은 것이다. 혹은 봄과 가을이 순환해서 돌아오는 것과 같은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별로 슬퍼할 것이 아니고 보기에 따라서는 오히려 인간의 낙토이다. 거꾸로 매달렸던 몸이 풀리는 것과 같다. 거기에 돌아가면 큰방에서 잠자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장자이기 때문에 사실 그는 죽음에 부닥쳐도 조금도 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