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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의 고전/맹자의 명언 명구

<맹자> 이루장구 상편의 명언 명구

간천(澗泉) naganchun 2009. 6. 11. 08:51

 

<맹자> 이루장구 상편의 명언 명구

 

80,

이루의 밝은 눈과 공수자의 교묘한 기술로도 규구를 쓰지 않으면

모난 것과 둥근 것을 만들지 못한다. (맹자 이루상)

 

이루(離婁)와 같이 시력이 뛰어난 사람이나, 또 공수자(公輸子)처럼 세공 기술이 뛰어난 사람도 규구 곧 원을 그리고 모를 재는 도구를 쓰지 않았다면, 모난 것이나 둥근 것을 만들 수 없다. 이처럼 요임금이나 순임금이라 하더라도 인정(仁政)이라는 법을 쓰지 않았다면 천하를 다스릴 수 없었을 것이다. 모든 일에는 도구와 그 쓰는 방법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루(離婁)는 주(朱)라는 이름을 가진 황제(黃帝)때 사람으로 눈이 밝아 백 보 밖에서 가을 터럭의 끝을 볼 수 있었다 하고, 공수자(公輸子)는 반(斑)이라는 이름을 가진 노(魯)나라 사람으로 손재주가 뛰어나서 세공에 솜씨가 있었다고 한다.

 

離婁之明과 公輸子之巧로도 不以規矩면 不能成方員이라.(孟子 離婁上)

이루지명과 공수자지교로도 불이규구면 불능성방원이라.(맹자 이루상)

ㅇ명(明)-밝다. ㅇ교(巧)-교묘하다. ㅇ규(規)-법. 동그라미. 원을 그리는 도두. 그림쇠. ㅇ구(矩)-곱자. 모를 재어 그리는 도구. ㅇ방(方)-모. 각. ㅇ원(員)-둥글다.

 

81,

한갓 선하기만 해서는 정치를 하지 못하고,

한갓 법도만으로는 저절로 행해지지 못한다. (맹자 이루상)

 

마음이 선하다고 족히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법률을 만들어도 저절로 잘 운용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선왕의 도를 배워 그에 따라야 과오가 없다.

 

徒善이 不足以爲政이오 徒法이 不能以自行이라.(孟子 離婁上)

도선이 부족이위정이오 도법이 불능이자행이라.(맹자 이루상)

ㅇ도(徒)-홀로. ㅇ족(足)-족하다. ㅇ법(法)-법. ㅇ자(自)-스스로. ㅇ행(行)-행하다.

 

82,

높게 하려면 반드시 언덕을 따라 하고,

낮게 하려면 반드시 개울이나 못을 따라서 한다. (맹자 이루상)

 

땅을 높게 하려면 낮은 언덕을 따라서 하고 땅을 파서 낮게 하려면 개울이나 못을 따라서 낮은 곳을 파는 것이 좋다. 이처럼 정치도 선왕의 도를 따르는 것이 지혜로워서 좋다.

 

爲高하되 必因丘陵하며 爲下하되 必因川澤이라.(孟子 離婁上)

위고하되 필인구릉하며 위하하되 필인천택이라.(맹자 이루상)

ㅇ인(因)-말미암다. ㅇ구(丘)-언덕. ㅇ릉(陵)-언덕. ㅇ하(下)-아래. 낮추다.

ㅇ천(川)-내. ㅇ택(澤)-못.

 

83,

윗사람이 정도로 사물을 헤아리지 않고, 아랫사람이 법을 지키지 않는다.

그러고서도 나라가 존속되는 것은 요행이다. (맹자 이루상)

 

윗사람이 의리로써 사물을 헤아리지 않고, 아랫사람들은 법을 지키지 않고서는 그 나라가 망하지 않고 존속될 수 없다.

 

上無道揆也하며 下無法守也하야 …國之所存者幸也니라.(孟子 離婁上)

상무도규야하며 하무법수야하야…국지소존자행야니라.(맹자 이루상)

ㅇ규(揆)-헤아리다. 꾀하다. ㅇ수(守)-지키다. ㅇ존(存)-있다. ㅇ행(幸)-다행하다.

 

84,

규구는 각과 원을 만드는 표준이고, 성인은 인륜의 표준이다. (맹자 이루상)

 

규(規)는 원을 그리는 자이고, 구(矩)는 각을 만드는 자이다. 규나 구가 없으면 각이나 원을 만들 수 없다. 이처럼 성인이 인간 도덕의 표준이 되므로 이를 본받아 도덕이 지켜지는 것이다.

 

規矩는 方員之至也요 聖人은 人倫之至也니라.(孟子 離婁上)

규구는 방원지지야요 성인은 인륜지지야니라.(맹자 이루상)

ㅇ방(方)-모.각. ㅇ원(員)-동그라미. ㅇ지(至)-지극한 표준. ㅇ성(聖)-성스럽다.

ㅇ륜(倫)-인륜.

 

85,

임금 노릇을 하려면 임금의 도리를 다해야 하고,

신하 노릇을 하려면 신하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맹자 이루상)

 

왕은 왕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고 신하는 신하로서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당연한 것은 당연한 대로 그대로 실천해야 한다.

 

欲爲君이면 盡君道오 欲爲臣이면 盡臣道니라.(孟子 離婁上)

욕위군이면 진군도오 욕위신이면 진신도니라.(맹자 이루상)

ㅇ욕(欲)-하고자 하다. ㅇ진(盡)-다하다. ㅇ도(道)-도.도리.

 

86,

도는 둘이니 인과 불인이다. (맹자 이루상)

 

세상에 도는 둘 뿐이다. 하나는 인이고 하나는 불인이다. 요순을 본받아 임금을 공경하고 백성을 해치지 않으면 인이고, 그렇지 않으면 불인이다.

 

孔子曰,道二니 仁與不仁而已矣라.(孟子 離婁上)

공자왈도이니 인여불인이이의라.(맹자 이루상)

ㅇ여(與)-와. 과.

 

87,

죽는 것을 싫어하면서 불인을 즐기고 있으니,

이는 마치 취하는 것을 싫어하면서 억지 술을 마시는 것과 같다. (맹자 이루상)

 

불인을 저지르는 것은 내 자신을 죽이는 일이다. 내가 죽기를 싫어하면서 불인을 즐기는 것은 술 취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남에게 억지로 술을 마시게 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이러한 모순이 어디 있겠는가.

 

惡死亡而樂不仁하나니 是猶惡醉而强酒니라.(孟子 離婁上)

오사망이낙불인하나니 시유오취이강주니라.(맹자 이루상)

ㅇ오(惡)-싫어하다. ㅇ사(死)죽다. ㅇ망(亡)-죽다. ㅇ낙(樂)-즐거워하다.

ㅇ유(猶)-오히려. ㅇ취(醉)-취하다. ㅇ강(强)-억지. ㅇ주(酒)-술.

 

88,

남을 사랑하되 친해지지 않으면 자신이 인자한지를 반성해 보고,

남을 다스리되 다스려지지 않으면 자신이 지혜가 있는지를 반성해 보고,

남을 예우하되 답례가 없으면 자신이 공경함이 어떤지를 반성해 보아야 한다.

(맹자 이루상)

 

사랑하되 친해지지 않으면 자신의 인자함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남을 다스리되 따라오지 않으면 자신이 지혜가 부족함이 문제가 되고, 남을 예로서 섬기되 보답이 없으면 자신의 공경함에 문제가 있다고 보아 노력해야 한다.

 

愛人不親이어든 反其仁하고 治人不治어든

애인불친이어든 반기인하고 치인불치어든

反其智하고 禮人不答이어든 反其敬이니라.(孟子 離婁上)

반기지하고 예인부답이어든 반기경이니라.(맹자 이루상)

ㅇ애(愛)-사랑하다. ㅇ반(反)-반성하다. ㅇ치(治)-다스리다. ㅇ지(智)-지혜.

ㅇ예(禮)-예도. ㅇ답(答)-대답. 답하다. ㅇ경(敬)-공경하다.

 

89,

행해도 얻어지지 않으면 모두 자신을 반성해야 한다. (맹자 이루상)

 

무슨 일이든 해보고서 잘 되지 않을 때는 상대를 탓하기보다 자기 자신을 반성해야 한다.

 

行有不得者어든 皆反求諸己니라.(孟子 離婁上)

행유부득자어든 개반구저기니라.(맹자 이루상)

ㅇ행(行)-행하다. ㅇ개(皆)-모두. ㅇ구(求)-구하다. 요구하다. ㅇ저(諸)-거기에서.

 

90,

사람들이 항상 말하기를 천하 국가라 하는데, 천하의 근본은 한 나라에 있고, 한 나라의 근본은 한 가정에 있고, 한 가정의 근본은 한 몸에 있다. (맹자 이루상)

 

천하 국가를 참으로 생각한다면 먼저 가장 가까운 자신의 몸을 수양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곧 천하를 다스리는 근본은 수기치인(修己治人)에 있다.

 

人有恒言하되 皆曰天下國家라하나니 天下之本은 在國하고

인유항언하되 개왈천하국가라하나니 천하지본은 재국하고

國之本은 在家하고 家之本은 在身하니라.(孟子 離婁 上)

국지본은 재가하고 가지본은 재신하니라.(맹자 이루상)

ㅇ항(恒)-늘. ㅇ언(言)-말하다. ㅇ개(皆)모두. ㅇ왈(曰)-말하다. ㅇ본(本)-근본. ㅇ재(在)-있다. ㅇ국(國)-나라. ㅇ가(家)-집. ㅇ신(身)-몸.

 

91,

하늘의 뜻에 따르는 자는 생존하고,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자는 멸망한다.

(맹자 이루상)

 

하늘의 뜻 곧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자는 살고 이를 어기는 자는 죽는다.

 

順天者는 存하고 逆天者는 亡하니니라.(孟子 離婁上)

순천자는 존하고 역천자는 망하나니라.(맹자 이루상.)

ㅇ순(順)-순종하다. ㅇ존(存)-있다. ㅇ역(逆)-거스르다. ㅇ망(亡)-죽다. 망하다.

 

92,

인자에게는 많은 수의 무리도 대적하지 못한다. (맹자 이루상)

 

인도(仁道)를 행하는 자에게는 다중의 힘으로 이를 대항하려 해도 성공할 수 없다. 곧 인자무적(仁者無敵)이다.

 

孔子曰仁不可爲衆也라.(孟子 離婁上)

공자왈인불가위중야라.(맹자 이루상)

ㅇ가(可)-가하다. ㅇ위(爲)-되다. 하다. ㅇ중(衆)-무리.

 

93,

임금이 인을 좋아하면 천하에 적이 없다. (맹자 이루상)

 

왕이 인을 좋아하여 인정을 베푼다면, 그 정사에 반대할 이가 없다.

 

國君이 好仁이면 天下無敵이라.(孟子 離婁上)

국군이 호인이면 천하무적이라.(맹자 이루상)

ㅇ호(好)-좋다. 좋아하다. ㅇ적(敵)-적.

 

94,

어느 누가 뜨거운 것을 잡고도 물에 담그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맹자 이루상)

 

시경에 말하기를 누구나 뜨거운 것을 손으로 잡으면 제 빨리 빼어 그 손을 찬물에 넣어 식힐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천하에 배반자가 있다면 먼저 인정을 베풀어야 한다.

 

詩云,誰能執熱하야 逝不以濯이리오.(孟子 離婁上)

시운수능집열하야 서불이탁이리오.(맹자 이루상)

ㅇ운(云)-말하다. 운운하다. ㅇ수(誰)-누구. ㅇ집(執)-잡다. ㅇ열(熱)-뜨겁다. ㅇ서(逝)-가다. ㅇ탁(濯)-적시다.

 

95,

어떤 아이가 있어 노래하기를,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을 것이라 했다. (맹자 이루상)

 

창랑의 물이 맑으면 존귀한 관의 끈을 씻고, 물이 흐리면 더러운 발을 씻게 된다. 인간의 마음 쓰기에 따라서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하고 나쁜 결과를 낳기도 한다.

 

有孺子歌曰滄浪之水淸兮어든 可以濯我纓이오

유유자가왈창랑지수청혜어든 가이탁아영이오

滄浪之水濁兮어든 可以濯我足이라.(孟子 離婁上)

창랑지수탁혜어든 가이탁아족이라.(맹자 이루상.)

ㅇ유(孺)-젖먹이. ㅇ가(歌)-노래. ㅇ유자가(孺子歌)-어린이 노래. ㅇ창(滄)-푸르다. ㅇ랑(浪)-물결. ㅇ청(淸)-맑다. ㅇ탁(濯)-빨래하다. ㅇ영(纓)-갓끈. 탁(濁)-흐리다.

 

96,

천하를 얻는 데 방법이 있으니, 그 백성을 얻으면 천하를 얻게 된다.

(맹자 이루상)

 

천하를 얻는 방법은 백성을 위하는 일을 하고, 백성이 싫어하는 일을 하지 말아서 그 마음을 잡는 것이다.

 

得天下有道하니 得其民이면 斯得天下矣리다.(孟子 離婁上)

득천하유도하니 득기민이면 사득천하의리다.(맹자 이루상)

ㅇ득(得)-얻다. ㅇ도(道)-방법.

 

97,

스스로 자기를 해치는 사람과는 더불어 말을 하지 말고,

스스로 자기를 버리는 사람과는 함께 일할 것이 아니다. (맹자 이루상)

 

자기 자신을 해치는 사람과는 함께 하여 말할 수 없고 자기 자신을 버리는 사람과는 함께 행동할 수 없다. 곧 자중자애(自重自愛)해야 한다.

 

自暴者는 不可與有言也오 自棄者는 不可與有爲者니라.(孟子 離婁上)

자포자는 불가여유언야오 자기자는 불가여유위자니라.(맹자 이루상)

ㅇ포(暴)-사납다. ㅇ기(棄)-버리다. ㅇ여(與)-더불어.

 

98,

인은 사람의 편안한 집이고, 의는 사람이 가야할 바른 길이다.(맹자 이루상)

 

인은 편안히 살 수 있는 집이고, 의는 당당히 걸어 갈 수 있는 바른 길이다. 사람들은 편안한 집을 비워둔 채로 살지 않고, 바른 길을 따라 가지 않으니 슬픈 일이로다.

 

仁은 人之安宅也오 義는 人之正路也니라.(孟子 離婁上)

인은 인지안택야오 의는 인지정로야니라.(맹자 이루상)

ㅇ안(安)-편안하다. ㅇ택(宅)-집. ㅇ로(路)-길.

 

99,

도는 가까이 있는데 멀리서 찾는다. (맹자 이루상)

 

도는 사실은 가까운 일상생활 속에 있는데 멀고 고원한 데서 찾으려 한다. 가까이 계시는 어버이를 친애하고 웃어른을 존경하는 것이 바로 인도가 아니겠는가.

 

道在爾한데 而求諸遠이라.(孟子 離婁上)

도재이한데 이구제원이라.(맹자 이루상)

ㅇ이(爾)-가깝다. ㅇ구(求)-구하다. ㅇ저(諸)-그것을 _에서. ㅇ원(遠)-멀다.

 

100,

일은 쉬운 데 있는데 어려운 데서 구한다. (맹자 이루상)

 

인정이 넘치는 일이 곧 도덕에 맞는 일이므로 쉬운 일인데 고매한 뜻과 희생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어렵게 생각한다.

 

事在易한데 而求諸難이라.(孟子 離婁上)

사재이한데 이구제난이라.(맹자 이루상)

ㅇ사(事)-일. ㅇ이(易)-쉽다. ㅇ난(難)-어렵다.

 

101,

성실함은 하늘의 도리이고, 성실해지려고 생각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이다.

(맹자 이루상)

 

성실함은 하늘의 도리로서 고금 변함이 없으며, 이 하늘의 도리인 성실함에 위배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이다.

 

誠者는 天之道也오 思誠者는 人之道也니라.(孟子 離婁上)

성자는 천지도야오 사성자는 인지도야니라.(맹자 이루상)

ㅇ성(誠)-정성. ㅇ자(者)-_라는 것. ㅇ사(思)-생각하다.

 

102,

지성이면서 감동시키지 못하는 일이 없다. (맹자 이루상)

 

지성을 다하면 감동시키지 못하는 일이 없다. 지성은 귀신도 감동하는 것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하지 않는가.

 

至誠而不動者는 未之有也.니라.(孟子 離婁上)

지성이부동자는 미지유야니라.(맹자 이루상)

ㅇ지(至)-이르다. 지극하다. ㅇ성(誠)-정성.

 

103,

옛날에는 아들을 바꾸어 가르쳤다. (맹자 이루상)

 

옛날에는 서로 자식을 바꾸어 가르쳤다. 왜냐하면 친자 간에는 교육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어버이는 자식이 바른 행동을 가르치고 실행하도록 한다. 자식은 어버이가 바른 행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반발한다. 이러다 보면 친자간의 정에 금이 가기 쉽다.

 

古者에 易子敎之하니라.(孟子 離婁上)

고자에 역자교지하니라.(맹자 이루상)

ㅇ고(古)-옛날. ㅇ역(易)-바꾸다. ㅇ교(敎)-가르치다.

 

104,

부자간에는 책하지 않으니 선을 책하면 사이가 벌어지게 되고

사이가 벌어지면 그보다 큰 불상사가 없다. (맹자 이루상)

 

부자간에는 선을 꾸짖을 것이 아니다. 자식을 꾸짖으면 부자간의 정이 멀어져서 결국

부자 간에 이간이 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

 

父子之間不責善하니 責善則離요 離則不祥이 莫大焉이니라.(孟子 離婁上)

부자지간불책선하니 책선즉리요 이즉불상이 막대언이니라.(맹자 이루상)

ㅇ간(間)-사이. ㅇ책(責)-꾸짖다. ㅇ리(離)-떨어지다. ㅇ상(祥)-복. 상서.

 

105

자기의 몸을 불의에 빠뜨리고서 능히 부모를 섬길 수 있었다는 말을

나는 듣지 못하였다. (맹자 이루상)

 

자가 자신이 수양이 없으면서도 부모를 잘 섬겼다는 말을 나는 듣지 못하였다.

 

失其身而能事其親者는 吾未之聞也로다.(孟子 離婁上)

실기신이능사기친자는 오미지문야로다.(맹자 이루상)

ㅇ실(失)-잃다. ㅇ신(身)-몸. ㅇ사(事)-섬기다. ㅇ친(親)-어버이. ㅇ문(聞)-듣다.

 

106,

뜻하지 않게 칭찬을 받을 수가 있고,

온전하기를 바라다가 비방을 받을 수도 있다. (맹자 이루상)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영예로운 칭찬을 받을 수도 있고, 만전을 기하려 노력을 했음에도 비방을 받아야 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칭찬과 비방에 과민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有不虞之譽하며 有求全之毁하니라.(孟子 離婁上)

유불우지예하며 유구전지훼하니라.(맹자 이루상)

ㅇ우(虞)-갖추다. ㅇ예(譽)-칭찬하다. ㅇ전(全)-온전하다. ㅇ훼(毁)-비방하다.

 

107,

사람들이 말을 쉽게 하는 것은 책임감이 없기 때문이다. (맹자 이루상)

 

사람들이 말을 쉽게 하는 것은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人之易其言也는 無責耳矣니라.(孟子 離婁上)

인지이기언야는 무책이의니라.(맹자 이루상)

ㅇ이(易)-쉽다. ㅇ언(言)-말하다. ㅇ책(責)-책임. ㅇ이의(耳矣)-뿐이다.

 

108,

사람들의 병통은 남의 스승이 되기를 좋아하는 데 있다. (맹자 이루상)

 

사람들의 병환은 스스로 남의 스승이 되기를 좋아하는 것인데 이는 자기 충실을 기하지 않을 때 진보를 막는 일이 된다.

 

人之患은 在好爲人師니라.(孟子 離婁上)

인지환은 재호위인사니라.(맹자 이루상)

ㅇ환(患)-병. ㅇ재(在)있다. ㅇ사(師)-스승. ㅇ위(爲)-되다.

 

109,

불효에 세 가지가 있으니, 후사가 없는 것이 가장 크다. (맹자 이루상)

 

불효 세 가지 중에서 후사가 없어서 대를 이을 수 없는 것이 자장 큰 불효이다. 다른 한 가지는 부모를 불의에 빠지게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빈궁해서 부모를 잘 부양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不孝有三하니 無後爲大하니라.(孟子 離婁上)

불효유삼하니 무후위대하니라.(맹자 이루상)

ㅇ효(孝)-효도. ㅇ후(後)-후손. ㅇ위(爲)-되다. ㅇ대(大)-크다.

 

110,

모르는 사이에 발이 겅중거리고 손을 들어 춤을 추게 된다. (맹자 이루상)

 

즐거운 나머지 모르는 사이에 손을 흔들고 발을 구르며 즐거움을 나타내게 된다.

 

不知足之蹈之하며 手之舞之니라.(孟子 離婁上)

부지족지도지하며 수지무지니라.(맹자 이루상)

ㅇ족(足)-발. ㅇ도(蹈)-밟다. ㅇ수(手)-손. ㅇ무(舞)-춤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