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창신 溫故創新 ongochangsin

유가의 고전/맹자의 명언 명구

<맹자> 등문공장구 하편의 명언 명구

간천(澗泉) naganchun 2009. 6. 22. 15:28

 

<맹자> 등문공장구 하편의 명언 명구

 

67,

한 자를 굽혀 여덟 자를 곧게 한다.

 

한자를 굽혀서 여덟 자를 곧게 한다. 곧 큰 것을 위하여 작은 것을 희생한다. 공리성을 주장한 말이다.

 

枉尺而直尋이라.(孟子 滕文公下)

왕척이직심이라.(맹자 등문공하)

ㅇ왕(枉)-굽다. ㅇ척(尺)-자. 한자. ㅇ직(直)-곧다. ㅇ심(尋)-여덟 자.

 

68,

지사는 구렁텅이에 던져지는 것을 잊지 않고,

용사는 목이 달아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의를 지키는 지사는 구학의 신세 곧 죽어서 구렁텅이나 골짜기에 버려질 것을 잊지 않고, 용사는 목이 잘려서 죽음을 당할 것을 잊지 않는다. 곧 지사와 용사는 항상 죽음을 각오하고 있다.(공자의 말)

 

志士는 不忘在溝壑이오 勇士는 不忘喪其元이라.(孟子 滕文公下 )

지사는 불망재구학이오 용사는 불망상기원이라.(맹자 등문공하)

ㅇ지(志)-뜻. ㅇ망(忘)-잊다. ㅇ재(在)-있다. ㅇ구(溝)-구렁텅이. ㅇ학(壑)-골짜기. ㅇ상(喪)-잃다. ㅇ원(元)-머리.

 

69,

자기를 굽히는 사람으로서는 아직 남을 곧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나오지 못했다.

 

자기 자신이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이 남의 부정을 바로잡아 주는 예는 없다. 언제나 스스로가 발라야 한다.

 

枉己者는 未有能人者也니라.(孟子 滕文公下)

왕기자는 미유능인자야니라.(맹자 등문공하)

ㅇ왕(枉)-굽다. ㅇ기(己)-자기. ㅇ미(未)-못하다.

 

70,

순종으로 바른 도리를 삼는 것은 부녀자의 도리이다.

 

오로지 순종하는 것을 바른 도리로 삼는 것은 남의 아내 된 자의 도리이다.

 

以順爲正者는 妾婦之道也니라.(孟子 滕文公下)

이순위정자는 첩부지도야니라.(맹자 등문공하)

ㅇ순(順)-순종하다. ㅇ위(爲)-삼다. 되다. ㅇ첩(妾)-첩. ㅇ부(婦)-아내.

 

71,

천하의 넓은 집에 살며, 천하의 바른 자리에 서며, 천하의 큰 도를 행한다.

 

인(仁)이라는 가장 큰집에 살며, 예(禮)라는 바른 자리에 서며, 의(義)라는 가장 큰 도를 당당히 행한다. 이것이 대장부로서 살아갈 길이다. 인의 도만큼 인간이 편안하고 넓은 집은 없다. 예라는 바른 자리에 서면 누구도 비평하지 않을 것이다. 의는 가장 큰길이다. 의의 도를 따라서 가면 가장 당당하고 편안하다.

 

居天下之廣居하며 立天下之正位하며 行天下之大道하니라.(孟子 滕文公下)

거천하지광거하며 입천하지정위하며 행천하지대도하니라.(맹자 등문공하)

ㅇ거(居)-살다. ㅇ광(廣)-넓다. ㅇ위(位)-자리. ㅇ행(行)-행하다.

 

72,

뜻을 얻지 못하면 홀로 그 도를 행한다.

 

뜻을 얻지 못하고 자기의 사상이 세상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에 굴하지 않고 혼자 자신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도를 행하여 나아간다. 이것이 장부의 태도이다.

 

不得志하얀 獨行其道하라.(孟子 滕文公下)

부득지하얀 독행기도하라.(맹자 등문공하)

ㅇ독(獨)-홀로. ㅇ행(行)-행하다.

 

73,

부귀도 그 마음을 유혹하지 못하고, 빈천도 그의 지조를 바꾸지 못하고,

위엄과 무력도 그의 뜻을 꺾지 못하는 것, 이것을 일러 대장부라 한다.

 

부귀와 쾌락으로 유혹하더라도 그 정신을 흐트러뜨려서 타락하게 할 수 없고, 아무리 빈천으로 고통이 있다 해도 의의 뜻을 바꾸지 않고, 어떠한 권위와 무력으로 위협하더라도 굽히지 않는 불굴의 생활 태도를 견지한 사람이 대장부이다.

 

富貴不能淫하며 貧賤不能移하며 威武不能屈이 此之謂大丈夫니라.(孟子 滕文公下)

부귀불능음하며 빈천불능이하며 위무불눙굴이 차지위대장부니라.(맹자 등문공하.)

ㅇ귀(貴)-귀하다. ㅇ음(淫)-어지럽다. ㅇ빈(貧)-가난하다. ㅇ천(賤)-천하다.

ㅇ이(移)-옮기다. ㅇ위(威)-위협하다. ㅇ무(武)-무력. ㅇ굴(屈)-굽히다.

 

74,

정도가 아니면 한 대그릇의 밥도 남에게 받아서는 안 된다.

 

도에 맞지 않은 것이라면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남에게 받아서는 안 된다.

 

非其道則一簞食라도 不可受於人이니라.(孟子 滕文公下)

비기도즉일단사라도 불가수어인이니라.(맹자 등문공하)

ㅇ비(非)-아니다. ㅇ단(簞)-대바구니. 사(食)-밥. ㅇ수(受)-받다.

 

75,

동쪽으로 향하여 정벌하면 서쪽 오랑캐가 원망하고,

남쪽을 향해 정벌하면 북쪽 오랑캐가 원망한다.

 

인자가 동쪽으로 정벌에 나서면 서쪽 오랑캐가 원망하고, 남쪽으로 정벌에 나서면 북쪽 오랑캐가 원망한다. 평소에 서쪽 오랑캐나 북쪽 오랑캐가 학정에 시달리고 있어 해방을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곧 인자의 정벌은 남들이 기뻐하는 일이다. 은나라 탕왕이 처음으로 갈(曷)을 정벌하였을 때 서이북적(西夷北狄)이 원망했다는 기록이 있다.

 

東面而征에 西夷怨하며 南面而征에 北狄怨하니라.(孟子 滕文公下)

동면이정에 서이원하며 남면이정에 북적원하니라.(맹자 등문공하)

ㅇ동(東)-동녘. ㅇ면(面)-방면. 얼굴. ㅇ정(征)-치다. 공격하다. ㅇ이(夷)-오랑캐. ㅇ남(南)-남녘. ㅇ적(狄)-오랑캐. ㅇ원(怨)-원망하다.

 

76,

나를 알고자 하는 사람도 이 춘추를 볼 것이고,

나를 책하고자 하는 사람도 이 춘추를 볼 것이다.

 

진실로 나의 진의를 알아줄 사람이 있다면 그는 다만 이 춘추를 통해서 일 것이고, 또 천자가 할 일을 내가 했다고 해서 나를 비방할 사람이 있다면 이 또한 춘추를 통해서일 것이다. 공자가 춘추를 지으시고 한 말로서 춘추는 난신적자에게는 필주를 가하고, 선인에게는 그 선행에 대하여 칭찬을 보내어 대의명분을 밝힌 책이다.

 

知我者도 其惟春秋乎며 罪我者도 其惟春秋乎인저.(孟子 滕文公下)

지아자도 기유춘추호며 죄아자도 기유춘추호인저.(맹자 등문공하)

ㅇ유(惟)-오직. ㅇ춘(春)-봄. ㅇ추(秋)-가을. ㅇ춘추(春秋)-역사 책 이름.

ㅇ죄(罪)-죄. 벌주다.

 

77,

생각이 마음에 작용하면 일을 그르치고,

그것이 일에 작용하면 정치를 그르친다.

 

사악한 가르침이나 바르지 못한 주장이 마음속에 일어나면 그 사람이 하는 일에 해를 끼치게 되고, 그 해가 하는 일에 일어나면 그 결과는 정치에 나쁜 변화를 일으킨다.

 

作於其心하야 害於其事하며 作於其事하야 害於其政하니라.(孟子 滕文公下)

작어기심하야 해어기사하며 작어기사하야 해어기정하니라.(맹자 등문공하)

ㅇ작(作)-작용하다. ㅇ해(害)-해롭다. ㅇ정(政)-정치.

 

78,

공자가 춘추를 완성시켜서 난신적자들이 두려워하게 되었다.

 

공자가 춘추를 짓고 나니 세상의 난신적자가 이를 두려워하여 무도한 짓을 하지 않게 되었다.

 

孔子成春秋,而亂臣賊子懼하니라.(孟子 滕文公下)

공자성춘추이난신적자구하니라.(맹자 등문공하)

ㅇ성(成)-이루다. ㅇ란(亂)-어지럽다. ㅇ적(賊)-도둑. ㅇ구(懼)-두려워하다.

 

79,

말로 양주, 묵적을 막아낼 수 있는 사람은 성인의 무리이다.

 

누구든지 논증을 잘하여서 양주(楊朱)의 자애설(自愛說)과 묵적(墨翟)의 겸애설(兼愛說)을 막아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들을 성인이 무리라 해도 좋다. 양주와 묵적은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설(邪說)을 늘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能言距楊墨者는 聖人之徒也니라.(孟子 滕文公下)

능언거양묵자는 성인지도야니라.(맹자 등문공하)

ㅇ능(能)-능히 하다. ㅇ거(距)-멈추다. ㅇ양(楊)-버드나무. 사람 이름(양자).

ㅇ묵(墨)-먹. 사람 이름(묵자). ㅇ성(聖)-성인. ㅇ도(徒)-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