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전환리(得錢還吏)
송나라의 팽사영(彭思永)은 자를 계장(季長)이라 했다. 8세 때에 학교에 가는 도중 금비녀를 문밖에서 주웠다.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노라니 그 자리에 와서 머뭇거리는 사람이 있었다.
팽사영은 어째서 머뭇거리느냐고 물었더니 여기서 금비녀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그 금비녀는 어떤 것입니까? 하고 여쭈었더니 그가 주은 것과 같았다.
팽사영은 그가 잃어버린 것이라고 믿고 돌려주었다. 그 사람은 너무나 고마워서 수 백전의 돈을 주려고 하였다.
그러나 팽사영은 웃으며 그것을 받지 않고
“만일 내가 돈에 욕심이 났다면 금비녀를 그냥 가지고 갈 것입니다. 금비녀가 더 비쌀 터이니 말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 사람은 놀라며 고마워하며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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