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꼬치구이와 자고새와 수탉
꼬치구이 장수가 요리를 먹으려 하고 있는데 갑자기 친구가 찾아왔다.
그러나 꼬치구이 장수는 새 한 마리도 잡지 않았고 덫은 비어 있었다.
집에서 기르던 자고새의 목을 졸라야 하게 되었다.
자고새는 아무튼 목숨만은 살아야 하겠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간절히 빌었다.
“다음 그물을 칠 때에 내가 없어도 태연하시겠습니까?
결속이 굳은 새의 무리를 불러 모은 것은 누구입니까?
당신이 잠잘 때에 자장가를 불러주는 것은 누구입니까?”
이 말을 듣자 꼬치구이 장수는 자고새의 목을 조르는 것을 그만 두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볏이 막 자라는 젊고 씩씩한 수탉의 목을 조르기로 하였다.
그러자 수탉은 불쌍한 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
“나를 죽이고 나면 누가 새벽을 알릴 것입니까?
날마다 일을 위하여 깨우고 아침에 덫을 돌아보는 시간을 알리는 것은 누구입니까?”
그러자 꼬치구이 장수는 이렇게 응했다.
“네가 하는 말은 바르다. 너는 시간을 알려주니까 중요한 새이다.
그러나 친구와 나는 저녁을 먹어야 한다.”
-등과 배는 바꿀 수 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v=Sd0wXVG1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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