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사냥꾼과 기사 어떤 사냥꾼이 덫에 걸린 토끼를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가려 하고 있었다. 가는 도중에 말을 탄 남자를 만났다. 남자는 살 것 같은 몸짓으로 토끼를 보여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남자는 토끼를 받자 말을 타고 달아나버렸다. 사냥꾼은 말을 쫓았으나 말과의 거리는 점점 벌어지기만 했다. 그러자 사냥꾼은 큰 소리를 쳤는데 전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 “자아, 갔다 갔어. 그래 그 토끼는 자네에게 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