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놈은 잘난 놈의 밥이니라
못난 놈은 잘난 놈의 밥이니라 내가 어릴 적에 집안 할아버지께서 자주 하시던 말씀이다. “못난 놈은 잘난 놈의 밥이니라.”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못난 사람이 되지 말라고 훈육하셨다. ‘잘난 사람’은 무엇이며 ‘못난 사람’은 무엇인가? 원래 사람은 평등하여서 잘나고 못났다는 말은 있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실은 권력을 잡거나 부를 이루거나 인기를 모아 세력을 가지거나 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곧 소위 유능한 사람과 무능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으니 전자는 잘난 사람이고 후자는 못난 사람일까? 이런 이야기를 생각해보자. 옛날 윗동네와 아랫동네에 두 농부가 살았는데, 여름 한 철 고구마를 가꾸어서 가을이 되면 수확을 하였다가 겨울이 되면 시장에 내놓고 팔았다. 그런데 윗동네 농부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