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창신 溫故創新 ongochangsin

고향 5

5월 28일, 오늘 명심할 명언. (148)

5월 28일, 오늘 명심할 명언. (148) 죽음을 미워하는 것은, 고향을 떠나 객지를 방랑하여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모르는 것이다. 죽음이란 인간이 본래의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죽음을 싫어하는 것은 어려서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방랑하여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잊어버린 것과 같다. 죽음이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싫어하거나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다. 약상(弱喪)이란 젊어서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방랑하여 고향을 잃은 것을 말한다. 惡死之弱喪而不知歸.(莊子, 內篇 齊物論) 오사지약상이부지귀.(장자, 내편 제물론)

오늘의 명언 2023.05.28

5월 3일, 오늘 명심할 명언 (123)

5월 3일, 오늘 명심할 명언 (123) 해는 저무는데 내 고향은 어디인고. 물안개 강 위에 서려 사람을 시름에 잠기게 하네. 이런 아름다운 경치에 취하여 하루해가 다 가는 줄도 모르고 바라보다가 문득 해가 지는데 황학루 경치와는 대조적으로 갈 곳 없는 자신의 초라한 행색을 돌아본다. 강 위에 서리는 저녁 안개는 사람을 더욱 시름에 잠기게 한다고 읊고 있다. 日暮鄕關何處是, 煙波江上使人愁. (黃鶴樓, 崔顥) 일모향관하처시, 연파강상사인수. (황학루, 최호)

오늘의 명언 2023.05.03

추억의 바릇 이야기

추억의 바릇 이야기 2십여 년 전 일이다. 어느 날 내자와 바람을 쐰다고 도두봉 밑 바닷가에 갔었다. 마침 썰물이 때가 맞아서 물이 많이 내렸었다. 내자가 물에 덤벼들더니 게를 잡기 시작하였다. 나도 그저 있을 수 없어 바다로 들어가 잔돌을 헤치며 게도 잡고, 게만이 아니라 썰물에 물이 빠져 가는 대로 바위에 기어 다니는 참보말을 주워 담는다. 뜻밖에 바릇으로 저녁상에는 참게장이며 참보말국이 돈을 많이 들여 사들인 반찬보다 더 융숭한 진미를 이루었다. 바다에서 고기를 잡거나 보말(우렁이 종류)을 잡거나 해초를 캐는 일을 제주도에서는 바릇이라 한다. 바릇을 하려면 먼저 물때 곧 조수간만의 차를 잘 알아야 하는데 음력으로 초하루와 보름을 중심으로 조수간만의 차가 크므로 바릇하기에 좋은 물때가 되는 것이다. ..

단상/단상 2021.06.11

고향인 바다의 추억

고향인 바다의 추억 바다가 그리워지는 계절이 다가온다. 어려서 늘 놀던 곳이 물때가 맞으면 바다 속에 들어가 헤엄도 치고 고기를 낚기도 하며 때로는 한 발 정도의 기다란 작살을 가지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서 고기를 쏘기도 했다. 물이 만조가 되었을 때는 숨북이 밭 동산에 앉아서 멀리 바다를 바라다보며 자랐다. 한여름에는 우리 집 주변이 습한 곳이라서 모기가 극성을 부리므로 저녁이 되면 돗자리와 담요를 들고 바닷가로 나가서 넓적한 바위에 잠자리를 잡고 잔잔한 파도치는 소리를 들으며 잠을 자고 새벽에 일어나 집으로 돌아온다. 바닷가에는 모기가 없어서 단잠을 잘 수가 있었다. 그것이 인연인지 마음이 울적해지면 바다를 찾는 버릇이 몸에 밴 것 같다. 특히 긴긴 여름날의 하루하루는 시간 보내기가 무척 힘들어 오전에..

단상/단상 2021.04.30

제55화. 죽음을 싫어함은 고향에 돌아갈 것을 잊음이다(내편 제물론)

제55화. 죽음을 싫어함은 고향에 돌아갈 것을 잊음이다(내편 제물론) 제물론편에서는 “모든 것을 무차별이라는 긍정적 관점에서 보면 삶만을 기뻐하는 것이 어찌 미혹이 아니라 할 수 있으며, 거꾸로 죽음을 싫어하는 것은 마치 어려서 고향을 떠난 사람이 고향을 잊어버린 것과 같은 것이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