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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수수께끼/역사의 수수께끼

7, 마야문명에서 피라미드 하나를 만드는데 몇 날이 걸렸나.

간천(澗泉) naganchun 2014. 5. 29. 03:47

 

 

7, 마야문명에서 피라미드 하나를 만드는데 몇 날이 걸렸나.

 

 

피라미드 같은 형태의 건조물을 건축하려면 4가지 단계를 거친다.

1) 채석장에서 돌을 채석한다. 강에서 모래나 돌을 채취한다. 필요한 점토를 파내어서 채취하는 등 건축 자재 조달 작업을 한다.

2) 이런 건축 자재를 건축 현장으로 인력으로 운반한다.

3) 운반된 자료를 정형하거나 석조조각을 따로 만든다. 점토나 모래를 이겨서 접착재로 한다..

4) 그것을 깔거나 쌓거나 건물 정면을 바르거나 하여 마감한다.

 

<코판>에서는 <실험고고학>이라 해서 현재의 석공에게 같은 재질의 돌을 가공하게 하거나 인부들에게 건축용 흙을 발굴하거나 하는 실험을 한 결과를 정리하는 매우 흥미 있는 연구가 있다. 펜실베니아주립대학 고고학자들의 연구이다.

그에 따르면 이들 작업 단계를 모두 포함해서 26호 신전 정도의 것(높이 25미터, 일변 50미터 정도)이라면 연 124,000/일 정도면 건축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곧 하루에 200명이 동원되어서 1년에 100일 간 노동을 한다고 하면 통산하여 6년의 기간이면 완성할 수 있다는 셈이다.

고대 마야 사회에서는 노동은 일종의 <세금>이다. 농민들은 우기에는 농사를 지어야 하기 때문에 1100일 정도의 건기에 교대로 지배자를 위하여 노동을 하였다고 생각된다. 물론 골짜기 여기저기서 동시에 여러 귀족이나 왕족의 건물이 건설되거나 경신되었을 것이다. 그러니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민의 손은 여러 곳에서 쓰였을 것이다.

다시 중요한 것은 마야의 건축물은 보기에는 크지만 한꺼번에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낡은 시대의 건물을 몇 번이나 증개축하면서 그것을 매워 그 위에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26호 신전은 커다란 피라미드 모양의 건조물로 보이는 볼륨보다 이 신전의 최종 버전을 만들기에 소비한 실제의 건설 볼륨은 훨씬 적었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124,000/일이라는 숫자보다 더 적은 숫자로 건설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나카무라 세이이치 <마야문명을 파내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