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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감상/중국 한시

塞下曲(새하곡)

간천(澗泉) naganchun 2013. 5. 16. 09:27

 

塞下曲(새하곡)

 

 

석양의 백룡퇴 

당/唐 상건/常建

 

北海陰風動地來(북해음풍동지래)

明君祠上望龍堆(명군사상망룡퇴)

髑髏盡是長城卒(촉루진시장성졸)

日暮沙場飛作灰(일모사장비작회)

 

-변경의 노래-

 

북해의 겨울바람 대지를 흔들어 불어오고

왕소군의 묘위에서 사막을 바라보면

구르는 해골 모두다 장성의 병졸들

해 저무는 사막에 재 되어 흩날리네.

 

*북해(北海)-북쪽 바이칼호. *음풍(陰風)-겨울바람. *명군(明君)-절세 미인 왕소군(王昭君). *용퇴(龍堆)-백룡퇴(白龍堆)의 약칭인데, 위글자치구에 있는 사막. *장성졸(長城卒)-만리장성에 근무하다 죽은 병졸들. *사장(沙場)-사막. 전장. *음(陰)-응달. *동(動)-움직이다. *사(祠)-사당. *망(望)-바라보다. *퇴(堆)-흙무더기. *촉(髑)-해골. *루(髏)-해골. *진(盡)-모두. *졸(卒)-졸병. *비(飛)-날다. *회(灰)-재.

 

감상

 

북해로부터 사나운 겨울바람이 대지를 흔들 듯이 불어온다. 왕소군(王昭君)의 묘소 근처에서 사막 용퇴를 바라보면, 해골이 구르고 있다. 이 해골들은 모두가 만리장성을 쌓거나 지키던 병졸들이다. 해질 무렵이 되면 이 해골들은 재가 되어서 바람에 날린다.

전반 2구에서 <북해음풍> 비극적인 미인인 <명군> 황량한 사막인 <용퇴> 등을 들어서 북방 국경지방의 거센 겨울바람과 황량한 사막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여 전장에서 죽은 병졸들의 해골이 되고 다시 재가 되어서 바람에 흩날리고 있는 처참한 광경을 묘사하고 있다. 북방 변경의 참혹한 광경을 통하여 비분강개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작자

상건(常建)(708-?)

 

당나라 성당기의 시인이다. 자는 모르고 장안(長安)(섬서성서안/陜西省西安) 사람이다. 727년에 진사가 되었으나 벼슬살이는 순탄하지 않았다. 상건은 산수의 아름다움을 읊은 시와 변경을 읊은 변새시에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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