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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감상/중국 한시

和晉陵陸丞早春遊望(화진릉육승조춘유망)

간천(澗泉) naganchun 2013. 7. 26. 11:00

 

和晉陵陸丞早春遊望(화진릉육승조춘유망)

 

 

당/唐 두심언/杜審言

 

 

獨有宦游人(독유환유인)

偏驚物候新(편경물후신)

雲霞出海曙(운하출해서)

梅柳渡江春(매류도강춘)

淑氣催黃鳥(숙기최황조)

晴光轉綠蘋(청광전녹빈)

忽聞歌古調(홀문가고조)

歸思欲沾巾(귀사욕첨건)

 

-진릉 육승상의 ?조춘유망?시에 화답하다-

 

홀로 타관에서 벼슬하는 사람

풍물과 기후가 다름에 너무 놀랍다.

구름과 노을 바다에서 나와 새벽은 밝고

매화꽃, 버드나무 강 건너 봄이 오도다.

봄기운은 꾀꼬리를 재촉하고

맑은 햇빛 푸른 개구리밥으로 옮겨 간다.

문득 들리나니, 옛 곡조 노랫소리

고향 생각에 흐르는 눈물 수건을 적시네.

 

 

*화(和)-창화(唱和)한다는 뜻. 곧 승(丞=현재로는 차관)의 작품 <조춘유망(早春遊望)>에 대하여 창화한다는 뜻. *환유(宦遊)-타향에서 근무하는 관리. *물후(物候)-풍물 기후. *운하(雲霞)-아침노을 구름. *춘(春)-봄이다. 하고 동사로 쓴다. *숙기(淑氣)-따뜻하고 부드러운 봄기운. *황조(黃鳥)-꾀꼬리. *홀(忽)-갑자기. *고조(古調)-고풍스러운 가락. *귀사(歸思)-고향에 가고 싶은 마음. *첨건(沾巾)-눈물 흘러 수건을 적심. *환(宦)-벼슬. *유(遊)-놀다. *편(偏)-치우치다. *경(驚)-놀라다. *물(物)-사물. *후(候)-기후. *하(霞)-노을. *서(曙)-새벽. *도(度)-건너다. *숙(淑)-맑다. *기(氣)-기운. *최(催)-재촉하다. *청(晴)-맑다. *전(轉)-구르다. *록(綠)-초록. *빈(蘋)-마름. *욕(欲)-하고자 하다. *첨(沾)-적시다. *건(巾)-수건.

 

감상

 

나는 타향에서 벼슬살이를 하고 있어서 풍물이나 기후의 변함에 항상 놀라고 있다. 아침노을 구름이 대해의 저쪽에서 생기면 새벽이 온다. 매화꽃이나 버들개지가 장강을 건너서 봄이 되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봄기운이 꾀꼬리의 울음을 재촉하고, 봄볕이 초록빛 부초인 마름으로 옮아간다. 갑자기 그대의 고풍스러운 가락의 <조춘유망>을 듣고, 울컥 고향에 가고 싶은 생각이 나고 눈물이 나서 손수건을 적신다.

이 시는 1,2구에서 타향에 사는 사람은 계절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는 일반적인 상황을 읊으면서 작자 자신도 마음 아픈 사람이라고 읊고 있다. 3, 4구에서는 왕만(王灣)의 <차북고산하(次北固山下)>의 <해일생잔야(海日生殘夜) 강춘입구년(江春入舊年)>과 나란히 유명한 대구로 알려져 있다.

5, 6구에서는 변해 가는 봄 풍경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는데, 그 밝은 풍경과는 반대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작자의 아픈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7, 8구에서는 고향을 그리워하는데 <조춘유망>의 고풍스러운 가락에 더 고향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리고 수건을 적셔야 했다고 읊고 있다.

 

작자

두심언(杜審言)(생몰연대 미상)

 

당나라 초당기의 시인이다. 자는 필간(必簡), 양주양양(襄州襄陽)(호북성/湖北省) 사람이다. 두보(杜甫)의 조부이다. 670년에 진사가 되고 낙양(洛陽)의 승(丞), 수문관직학사(修文館直學士) 등을 역임했다. 오언(五言)에 능하여 이교(李嶠), 최융(崔融), 소미도(蘇味道)와 함께 문장사우(文章四友)라 일컬어졌고, 두보는 이 조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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