玃(확-원숭이)인지 猳(가-수퇘지)인지 猿(원-원숭이)인지
촉(蜀) 나라의 서남방 산중에 일종의 요물이 살고 있었다. 그 모습은 원숭이(猿)를 닮았다. 크기는 7척 정도로 사람처럼 걷기도 하고 달리기도 잘 한다. 그 지방 사람은 그를 가국(猳國)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마화(馬化) 또는 원(猿) 또는 확(玃)이라고도 부른다.그들은 숲 풀 속에 숨어서 오가는 부녀자를 겁탈하는 것이다. 미녀는 특히 주목한다.
그것을 막기 위하여 이곳 사람들은 산중에 갈 때에는 기다란 줄을 서로 매고 이 줄을 잡고 다닌다. 그래도 어느 샌가 그중 한 사람 또는 두 사람을 탈취하고 도망하는 일이 흔히 있다.그들은 남자와 여자의 냄새를 잘 알아서 결코 남자는 건드리지 않는다. 여자를 취하면 데리고 가서 자신의 아내를 삼는데 아기를 낳지 못하면 언제까지나 돌아오지 못한다. 그러므로 10년 후에는 모습이나 마음이 그들과 동화되어서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혹시 아기를 낳으면 어머니에게 아기를 안기고 돌아온다. 그러나 그 아기를 키우지 않으면 그 어머니는 반드시 죽으므로 무서워서 양육하기로는 하고 있으나 성장한 후에는 보통 사람과 다르지 않다. 그들은 모두 양(楊)이라는 성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촉나라 서남방 지방에 사는 양씨의 성을 가진 사람은 대개 이 요물의 자손이라고 전해진다.(수신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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