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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상공에서의 핵폭발로 일어나는 <전기가 없는 세계>의 공포

간천(澗泉) naganchun 2019. 3. 5. 10:40




고도상공에서의 핵폭발로 일어나는 <전기가 없는 세계>의 공포

 

북핵이나 미사일 개발이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핵의 공포는 어떤 것일까. 열선과 폭발에 의한 대규모의 살상과 파괴, 그리고 방사능오염은 심각한 위협이다. 그러나 고도 상공에서의 핵폭발로 지상에서 일어나는 <전기가 없는 세계>의 공포는 상상할 수 있을까? 일시적인 정전이 아니라 나라의 전력망 전체가 파괴되어 몇 해가 되어도 복구할 수 없는 상태이다.

(요미우리신문조사연구본부의 나가다 가쓰오 (永田和男)주임연구원이 해설의 일부를 발췌하여 게재한다.)


전자기 펄스(electromagnetic pulse 공격은 <현실의 위협>이다

<한 발의 핵폭탄이 우리나라 상공 아득히 높은데서 폭발하여서 전력 공급망과 사활의 걸린 중요한 인프라가 붕괴되고 몇 백만의 생명이 위험에 빠진다. 북한의 핵탄두 탑재 가능한 미사일을 가지고 있고 이란도 보유하기 직전이라고 본다면 전자기 펄스공격은 이론상의 염려가 아니라 현실의 위협이 되고 있다.>

 

작년 7월 트럼프 씨를 대통령후보로 정식 지명한 미 공화당대회에서 채택된 강령에 이런 일 항이 있다.

전자기펄스는 일정 고도에서 핵폭발이 일어났을 때 일어나는 전자파를 말한다. 핵폭발로 인하여 방출되는 감마선이 공기분자와 충돌하여 발생한다. 전자기 펄스가 전자기에 끌리어 지상으로 향할 때에 대전류가 되고 전자기기나 송전선 등에 들어와서 파괴하고 마는 것이다.

 

2004년에 미 의회에 제출된 전문위원회의 보고서 <전자기 펄스공격의 합중국에 대한 위협 평가>에 따르면 전자기 펄스는 핵폭발이 지상 40-400 킬로미터의 높이(30-500킬로미터라는 설도 있다.)에서 일어났을 때에 가장 발생하기 쉽다. 대기가 적당히 희박한 때문에 감마선이 폭발지점에서 멀리까지 확산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폭발지점이 미국 중부의 상공 고도 400킬로미터라면 지상의 영향 범위는 전 미국을 덮는 반경 2200킬로미터에 달한다고 하는 시산이 있다.

*전자기 펄스(electromagnetic pulse 약칭:EMP)는 핵무기로부터 발생하는 일종의 파동인데, 이 파동은 전자기기에 과전류를 일으켜 영구적인 파손을 일으킨다. 전자기 펄스는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들의 사용을 불가능하게 만드는데, 이러한 성질을 이용하여 무기를 개발하는데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자기 펄스가 핵 폭발시 방출되는 파동이기 때문에, 이를 비핵무기로써 개발하여 개별적인 운용을 시도하는 개발이 진행 중이며, 이것은 인체에 무해하여 21세기 첨단무기시대의 주목을 이끌 무기가 될 것이다. 이는 전자회로를 손상시켜 시계, 자동차, 휴대전화, 컴퓨터 등 전자기 소자 등을 가진 모든 전자제품의 작동을 불가능하게 한다.

 

 

발전시설, 스마트폰, 컴퓨터를 차례로 파괴한다.


10킬로톤 정도의 핵탄두(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은 15킬로톤임)가 대기가 희박한 고도 상공에서 폭발하여도 폭풍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열풍이나 방사능의 영향도 지표에는 다다르지 않는다 한다. 따라서 폭발 시점에서는 사상자도 건물 파괴도 발생하지 않으나 그 사이에 전자 펄스에 의한 대전류가 송전선 등에 들어가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발전이나 변전시설은 차례차례로 타 떨어진 상태가 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의 전자기기 부품에도 대전류가 들어와서 파괴되고 만다.

실은 이런 현 제2차 세계대전 중 핵개발 초기 단계부터 개발에 참여한 물리학자들 사이에서 예상했었다. 1962년 미국이 북태평양 상공 400킬로미터에서 행한 핵실험에서는 실험장에서부터 1300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는 하와이 오아프섬에서 정전이 발생하였다. 이 실험이 미국 본토에서 행해졌다면 전 미국 규모의 전력 상실사태가 일어났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물리학자도 있다. 단지 이듬해 63년에 대기권내 우주공간에서의 핵실험을 금지한 부분적 핵실험 금지조약이 발효한 점도 있어서 그 후 이 정도의 고도에서의 핵폭발실험은 행해지지 않았다.

냉전 종결로 미소 등 초대국에 의한 핵전쟁은 멀어졌으나 최근 국제조약을 돌아보지 않는 북한 등의 <불량 국가>나 테러조직이 핵을 사용할 수 있는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전력과 전자기기에 대한 의존도는 60년대 당시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증대하고 있다. 2001911사태나 2003년 뉴욕 대정전을 경험한 미국에서는 특히 전자 펄스공격에서 일어나는 국가규모의 전력 상실사태에 대한 걱정이 확대되고 있다.

 

전력 시스템 붕괴라면 <1년 후에 9할이 사망함>

 

그러면 나라 전체로서 장기간 전력이 전혀 쓸 수 없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금년 2월 공개된 일본영화 <서바이벌 페밀리>(矢口史靖監督가 참고가 된다. 평범한 일가족 시점에서 현대인의 생활이 얼마나 전력에 의존하고 그것이 없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를 잘 그려내고 있다.

보통의 어느 날 원인도 모르게 정전이 된다. 알람도 스마트폰도 TV도 냉장고도 전기난로도 수도도 쓸 수 없다. 지금 몇 시인지도 모른 채로 외출하면 엘리베이터도 신호등도 전차도 모두 정지되어 있다. 현금인출기도 동작하지 않고 예금 데이터도 멎어버렸다, 식료나 물, 일용품은 소진되어 간다,

한편 미국에서는 근년 전자기 펄스 공격으로 일어날 수 있는 <전기가 없는 세계>를 테마로 한 근미래소설이 발표되고 있다. 하나의 장르를 형성하고 있는 기아나 질병, 약탈 폭행의 횡행 등 사회질서 붕괴가 이래서 어쩔 것이냐 하는 작품이 대부분이다.

앞에서 든 2004년 의회 보고서는 전 미국 규모의 전력 시스템 붕과가 일어나면 복구에는 수년을 요하고 식료나 연료, 의약품 등 모든 물자의 결핍과 위생 확보가 곤란해짐으로 기아와 질병을 면하지 못하고 인구가 3억 남짓한 미국에서 <1년 후에는 90%가 사망하고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뉴욕 등 대도시에서 상하수도 전혀 못쓰게 되고 식료품이 어디서도 수송되지 않는 상태를 상상만 해도 살아남기가 어려울 것임을 알 수 있다. 전자 펄스 공격을 취급하는 근미래소설도 이 보고서의 전망을 참고하고 있는 것이 많다.


전자 펄스 공격을 다룬 소설, 베스트 셀러로

대표적인 것이 2008년 발표한 제1작 이래 베스트셀러가 되어서 금년 완결한 작가 윌리암 포스친씨(Forstchen,William R.) 3부작이다. 1작품 <원 세컨드 아프터(One Second After)>(1초후)에서는 미국 전토에 순간 전력을 잃어서 바로 1초전까지 전력을 당연한 것으로만 여기던 사람들은 어리둥절 한다. 미증유의 참상의 일부를 소개한다.

자동차는 전기 계통이 파괴되어 고속도로 위에서 멎는다. 비행 중인 여객기는 제어기능을 잃고 추락한다. 전용기 에어포스 원으로 이동 중이던 대통령도 희생된다. 체내에 끼워 넣었던 심장 페이스메커(artificial cardiac pacemaker)가 움직이지 않아서 노인이 울부짖으며 쓰러진다. 병원에서는 비상용 전력도 다해서 모든 설비가 쓸 수 없게 되어 평상이라면 살릴 수 있는 환자들 앞에서 의사는 어쩔 줄을 모르게 된다. 상점에서는 얼마 남지 않은 식료나 물자의 약탈이 벌어진다.

전 군인이었던 주인공은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딸에게 줄 인슐린을 확보하기 위하여 분주하면서 이 사태는 어떤 자의 전자 펄스 공격이라고 추측하고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지 않는다고 탄식한다.

주인공과 동네 사람들은 식료 강탈을 노리는 폭도집단의 습격을 받아 많은 희생을 치르고 격퇴한다. 딸은 인슐린 보급이 안 되어서 숨을 거둔다. 주인공이 임신한 또 한 사람의 딸에게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기 위하여 울며 애견을 잡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

1년 후 해외에 주둔했던 군대가 귀국하여 부흥을 지원하던 군대가 약간의 물자를 가지고 마을로 돌아온다. 주인공들은 사태가 테러조직의 미사일에 의한 전자 펄스공격이 일으킨 일이라는 것을 안다. 대통령을 잃은 정부는 수도 워싱턴을 버리고 지하 도시로 피하여 테러조직의 배후에 북한과 이란이 있다고 단정하고 남은 핵무기로 양국을 보복 공격한다. 그러나 전자 펄스공격은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동시에 일어났기 때문에 러시아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럽 제국과 일본 대만 한국도 붕괴한다. 피해를 면한 중국이 유일한 초강대국이 되어서 부흥이라는 명목으로 미국 서해안에 군대를 주둔시켜 사실상 점령을 시작한다.---등등.

출처=마이니치 2017.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