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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 보따리/일화 보따리

금괴를 파낸 농부

간천(澗泉) naganchun 2011. 6. 15. 04:18

 

금괴를 파낸 농부

 

 

한 농부가 어느 날 이전에는 마을이 있었는데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린 들판에 밭을 일구고 경작을 하려 하였다.

농부가 괭이로 밭을 일구노라 흙을 파고 있었는데 괭이가 걸려서 꼼짝을 못하였다.

“아마도 나무뿌리가 뻗어온 것이리라.” 고 생각하며 흙을 긁어 헤쳐 보니 금괴가 나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장소에는 옛날 큰 부자가 살았었는데 금괴를 묻어둔 채로 이 세상을 떠나버린 곳이었다.

깜짝 놀란 나머지 살그머니 흙을 덮어 감추어 두고 그날은 다른 곳에서 일을 하였다.

해가 저문 후 도구를 다 챙겨 넣고 금괴를 가지고 가려고 그것을 들어보니 무거워서 도저히 들 수가 없었다.

그는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았다.

그는 마음속으로 “이것은 생활비로 쓰고, 이것만은 저축을 하고, 또 이것만은 장사 자금으로 하고, 또 이것만은 착한 일에 기부를 하겠다.”고 작정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네 개의 덩어리로 나누어 한 덩이씩 운반하였다.

그래서 그는 생각한 대로 그 금괴를 팔아서 쓰고 좋은 일을 하는 데에 기부도 하면서 일생을 행복하게 살았다.

 

말씀은 서가모니의 말이었다. 석가모니는 이 이야기를 하고 다음과 같은 교훈의 말씀을 하셨다.

마음의 기쁨으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해탈하기 위하여 선행을 한다.

그는 서서히 번뇌를 끊고 열반에 이른다.

(<석가본생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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