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창신 溫故創新 ongochangsin

고시조 103

194, 터럭은 희였어도

194, 터럭은 희였어도 터럭은 희였어도 마음은 푸르렀다. 꽃은 나를 보고 태없이 반기거늘 각시네 무슨 탓으로 눈 흘김은 어째요. * 태없이 -뽐 내지 않고. * 어째요.-어쩐 일이오. 작자 -김수장(金壽長)(1690년~?) 자는 자평(子平), 호는 노가재(老歌齋), 조선 영조 때의 가인. 출전 - 주해(注海) 주제 - 각시의 사랑을 받고자 하는 마음.

192, 취하여 누었다가

192, 취하여 누었다가 취하여 누었다가 여울 아래 내리려다 낙홍(落紅)이 흘러오니 도원(桃源)이 가깝도다. 인세홍진(人世紅塵)이 얼마나 가렸느냐. * 내리려다 -내려가려다가 * 낙홍(落紅) - 떨어진 붉은 꽃잎. * 인세홍진(人世紅塵) - 세상의 붉은 티끌. 작자 - 윤선도(尹善道) 출전 - 고산유고(孤山遺稿) 주제 - 씻긴 맑은 세상 보고 싶다.

190, 추강에 떴는 배는

190, 추강에 떴는 배는 추강(秋江)에 떴는 배는 향하는 곳 어드메요. 눈 같이 밝은 달을 가득히 실려 타고 우리는 흥 좇아 가노메로 원근(遠近) 없어 하노라. * 떴는 - 떠있는. * 어드메요 -어디인가. * 가노메로 -가므로. 작자 - 호석균(扈錫均), 신원 미상이나 시조 작품 많음. 출전 - 이청(李靑) 주제 - 가을 밤 강물 위에서의 정취.

189, 추강 밝은 달에

189, 추강 밝은 달에 추강(秋江) 밝은 달에 일엽주(一葉舟) 혼자 저어 낙대를 떨쳐 드니 자는 백구(白鷗) 다 놀란다. 어디서 일성어적(一聲漁笛)은 좇아 흥을 돕나니. * 일엽주(一葉舟) -조각배. * 낙대 - 낚싯대. *일성어적(一聲漁笛) - 고기잡이 피리소리. 작자 - 김광욱(金光煜)(1580년~1656년) 자는 회이(晦而). 호는 죽소(竹所). 조선 광해군 때 정언(正言) 역임. 출전 - 진청(珍靑) 주제 - 가을 밤낚시의 즐거움.

188, 초당에 깊이 든 잠을

188, 초당에 깊이 든 잠을 초당(草堂)에 깊이 든 잠을 새 소리에 놀라 깨니 매화우(梅花雨) 갓 갠 가지에 석양(夕陽)이 거의로다. 아이야 낙대 내어라 고기잡이 늦었다. * 거의로다.-다 기울어간다. *낙대 - 낚시 대. 작자 - 이화진(李華鎭)(1626년~1696년) 자는 자서(子西), 호는 묵졸재(默拙齋), 조선 현종 때 우부승지 역임. 출전 - 주해(注海) 주제 - 석양에 고기잡이를 즐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