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배운 삶과 죽음의 경계점 (2/8) 2, 지구의 압도적인 아름다움 이번 비행에서 저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경험을 했다. 폭 약 100m의 ISS 가장자리로 가서 선외활동(EVA/extravehicular activity)을 했다. ISS의 가장자리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헤드라이트로 아무리 비추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절대적 어둠>이다. 물론 머릿속으로는 반사할 것이 없으면 빛으로 비추어도 아무것도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칠흑 같은 어둠과 마주했을 때, 처음으로 우주라는 허무의 세계에 닿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인류의 문명이 만들어 낸 ISS와 손가락 끝 하나로 이어지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