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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우주

우주에서 배운 삶과 죽음의 경계점 (7/8)

간천(澗泉) naganchun 2024. 6. 6. 03:23

우주에서 배운 삶과 죽음의 경계점 (7/8)

 

 

7, 무중력에 의한 감각 변용

 

실은 내가 우주에서 귀환한 후 무중력상태가 어떻게 신체의 안정 나가서 마음의 안정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하여 연구하고 그것을 2017년에 논문으로 정리하였다.

예를 들면 우주비행사는 자주 공간식실조(空間識失調)라고 하는 인지의 불화에 빠진다. 지구상에 있을 때에는 우리들은 이석(耳石)으로 중력을 감지하거나 눈으로 보아서 공간을 파악하거나 한다. 이것이 야간의 무중력상태에서 상하의 감각이 희박해진 데다가 시계마저 빼앗긴다. 그러니까 선외활동 중의 우주비행사들은 자주 자신이 ISS의 어느 쪽에 있는지 모르게 된다. 공간식실조증은 지구상에서의 신체감각과의 틀림이 원인이 되어서 일어나는 감각 변용의 한 예이다.

 

우주에서는 <마음의 안정>에도 영향이 나타난다.

지상이라면 <상좌, 하좌> <자리가 높다.>라는 말에 나타나 있듯이 어쩐지 높은 사람이 상위에 있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어떤 사회에서도 임원실은 낮은 계단에는 없을 것이다. <옥좌(玉座)>라는 말이 있는데 의자에 앉으면 중력 공간에서는 안정되고 쉴 수가 있다. 이 좌석에 앉을 수 있는 것이 훌륭하다는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기 위하여 지면보다 높고 크게 만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주에서는 <. >가 없고 원래 모든 것이 안정적이 아니다. 항상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특정한 하나의 자세에 구애받는 일이 없다. 지구에서라면 누어서 둥글면서 상사에게 대답한다면 상사에게 꾸중을 받는다. 무중력상태에서는 바르게 서는 것이 상사에게 경의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부디 말한다면 ISS의 벽에는 지상으로부터의 지시를 전하는 스피커가 몇 개 설치되고 있다. 지령이 있을 때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선장 등 높은 지위의 구릅이 비교적 스피카의 가까운 곳에 있기는 한다. 스피카를 기점으로 하여 거기서 물리적 거리로 지위의 고하를 정한다는 감각은 있었다.

 

우주비행사는 이과계 출신이 많으므로 비교적 냉정하게 <우주에 가도 인간관계나 행동 룰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실제로 가서 보면 우주 특유의 룰이나 가치관이 이루어진다.

 

인류는 지금부터 지금보다 오랜 시간을 우주공간에서 지내게 될 터이다. 달에 가는 것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게 되고 화성 착륙이 실현될 듯한 장래에는 지상에서의 사회규범에 매이지 않는 사고방식도 생겨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