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창신 溫故創新 ongochangsin

환경. 우주/우주

「무(無)」에서 우주가 탄생했다는 말, 도대체 무슨 뜻일까…(3)

간천(澗泉) naganchun 2025. 7. 2. 03:35

()에서 우주가 탄생했다는 말, 도대체 무슨 뜻일까(3)

==일류 물리학자가 쉽게 설명하다==

 

 

정말로 우주는 ‘무(無)’에서 시작되었을까

 

지금까지 우리는 인플레이션 이론을 사용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어떻게 지금처럼 거대해졌는지를 설명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는 적어도 처음부터 시공간(=우주)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아무리 작더라도, 처음에 시공간이 없었다면, 우주의 팽창이라는 이야기 자체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시공간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난 것인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우리의 우주는 어머니 우주에서 태어났고, 어머니 우주는 할머니 우주에서 태어났고…”라고 대답한다고 해도, 그것은 끝없이 이어질 뿐 질문에 대한 답이 되지는 않는다.

시공간, 즉 우주의 근본적인 기원에 대해서 우리는 물리학자로서 설명해야 한다.

이 질문에 대해 저는 인플레이션 이론을 만든 지 2년쯤 되었을 때, 친구인 알렉산더 빌렌킨과 토론한 적이 있다.

그가 이야기한 것은 **‘무에서의 우주 창조’**라는 개념이었다.

훗날 그는 “Creation of universes from nothing(무로부터의 우주 창조)”라는 제목의 논문도 발표했다.

즉, “우주는 무(nothing)로부터 탄생했다.”는 것이다.

단, 여기서 그가 말한 “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우주 공간에 물질이 전혀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무”가 아니다.

그것은 **“시간도, 공간도, 에너지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그리고 바로 그, 우주 창조 이전의 완전한 ‘무’의 상태로부터 양자중력 이론이라는 사고방식을 적용하면, 일정한 유한 크기를 가진 우주가 갑자기 툭 하고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계속)

 

* 출처=https://gendai.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