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를 업고 간 스님
동자승이 노스님과 함께 탁발을 하러 산을 내려와 물가에 이르렀을 때였다.
마침 젊은 아가씨가 물을 건너지 못하여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러자 스님이 이 아가씨에게 “내 등에 업히시오.”하고 말하고는 아가씨를 업고 물을 건넜다.
놀란 동자승은 눈을 휘둥그레 뜬 채로 입을 다물지 못하였으나 감히 물어볼 수도 없었다.
한 20리 쯤 가자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노스님에게 이렇게 물었다. “스님, 우리는 출가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여자를 업고 강을 건널 수 있습니까?”
그러자 늙은 스님은 아주 담담하게 대답했다.
“나는 이미 그 아가씨를 내려놓았는데 너는 어째서 20 리를 업고 온 채 아직도 내려놓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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