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과학자 42,
존 폰 노이만(1903-1957)이야기.(2)
=오늘날의 컴퓨터의 원형을 만든 수학자=
3, 그의 재능을 꽃피운 것– 가정 교육 –
조부와 아버지에게서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재능을 꽃피우게 된 계기는, 유대인 부모의 가정 교육 방식에 있었을 것이다. 유대식 교육은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할 때부터 성서를 읽어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이가 뜻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글자를 하나하나 빠짐없이 외울 때까지 반복해서 낭독하게 한다. 이 훈련의 목적은 두뇌 안에 ‘기억 회로’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정 내 대화를 통해 적절한 질문을 하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법을 배워간다. 가족의 단란한 시간은 사고를 깊게 하고, 논리를 올바르게 쌓아가는 훈련의 장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교육은 유대인이 오랫동안 안식처 없이 박해받아 온 역사 속에서 “귀 사이에 있는 재산(지식과 지혜)은 빼앗길 수 없다”며 지식과 기술에 대한 투자를 중시하게 된 슬픈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노이만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붙여준 가정교사를 통해 7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했으며, 아버지와는 그리스어로 농담을 주고받았다는 일화도 있다. 암송을 통해 형성된 기억 회로가 다국어 습득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변호사였던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단련된 논리 전개는 이후 수학적 증명의 기초가 되었을 것임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후 언급할 에피소드들 속에서도, 다른 천재들이 아무리 고민해도 도달하지 못한 해답을 그는 순간적으로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시치다 마코토 씨가 주장한 ‘우뇌 회로가 열린 상태’와 매우 유사하다. 증거는 없지만, 노이만의 우뇌에서 먼저 답이 떠오르고, 그 후에 좌뇌로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을 가능성이 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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